|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월수금화목토' 고경표가 박민영에게 마음을 내비쳤다.
정지호는 최상은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다가도, 업무의 연장선일지도 모르는 최상은의 행동들에 헷갈려 했다. 정지호는 최상은이 집들이 후 집을 원상복구시키기 위해 업체 직원들과 함께 들어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자신과의 특별한 추억이길 바라는 집들이를 '늘 해왔던 일'이라고 말하는 최상은에게 심통이 나 쌀쌀맞게 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최상은이 집들이 소품으로 적어놓은 애교 섞인 쪽지를 읽고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남모르는 가슴앓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지호의 속마음을 모르는 최상은은 간밤의 취중 키스와 관련된 대화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했고, 정지호는 일부러 모른 척 발뺌해 최상은을 애태웠다.
정지호는 자신과 같은 넥타이를 맨 강해진의 모습을 본 뒤 질투에 휩싸였고, 최상은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된 월수금이 아니라 하루 앞당겨 만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최상은과 대면한 정지호는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정지호는 최상은이 강해진과 통화하자 싫은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이를 눈치챈 최상은이 "신경쓰이냐"고 묻자 "상은 씨. 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똑같아요. 남자가 느끼는 감정은 저도 똑같이 느낍니다"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정지호가 자신의 속내를 이만큼 드러낸 적이 없던 바. 최상은은 정지호의 작은 변화를 바로 알아차렸고 더욱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자 정지호에게 술을 권했다.
그러나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정지호는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최상은의 곁을 지킬 뿐이었다. 이에 최상은이 자신과 술친구를 하기 싫냐며 장난스레 투정을 부리자, 정지호는 보란 듯이 술을 입에 털어 넣고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자신을 위해 이기지도 못할 술을 마셔준 정지호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던 최상은은 자신도 모르게 정지호에게 입을 맞추려 다가갔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든 최상은이 자리를 피하려는 찰나, 정지호가 최상은의 팔을 붙잡아 심장을 쿵 내려앉게 했다. 이어 정지호는 그동안 자신이 최상은의 입맞춤을 모른 척 했던 이유를 밝히며 "상은 씨가 불편해서 우리 집에 안 올까봐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나는 상은 씨가 날 싫어하게 될까 봐 무섭다"며 고백했고, 최상은의 설레는 표정과 함께 극이 마무리돼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정지호가 최상은에게 간밤의 키스를 묵인했던 또 하나의 이유가 드러났다. 집들이가 끝난 뒤 소파에서 잠든 최상은이 "미쳤어, 나 이제 이 집 못 와"라고 잠꼬대를 했고, 정지호가 이 모습을 목격한 뒤 이야기를 망설였던 것. 더욱이 어린시절 정지호가 고모로부터 "핏줄 아니고서야 너한테 진짜 마음 줄 사람 없어. 누가 좋아해줄 거라는 기대 버려"라는 매정한 말을 들으며 자라온 탓에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처럼 많은 장애물들을 뛰어넘어, 그동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던 진심을 터뜨린 정지호. 최상은의 취중 첫키스가 정지호의 취중 고백으로 이어진 만큼 둘의 계약 종료 후 로맨스가 또 어떤 변화를 맞을지 향후 전개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유마담(진경)은 최상은을 정략 결혼시킬 목적으로, 과거 최상은을 입양했던 이나그룹에 찾아가 최상은을 다시 받아달라고 협박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강해진은 최상은을 향한 커지는 마음을 드러내 강해진이 최상은과 정지호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방영일이었던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보도로 인해 박민영과 최근 결별했음을 밝힌 재력가 K씨의 입장이 공개됐다. K씨는 박민영을 걱정하듯 "명품백을 하나 사준 게 전부다.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받았다"고 해명했고, 또 "지난달 29일 새벽 박민영을 만났다. 저 때문에 배우 커리어가 망가지는 걸 원치 않는다. 박민영이 연기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서로 헤어지기로 결심했다"고 언급하는 등 잊혀졌던 박민영을 재차 언급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K씨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헤어진 사람 또 언급한 이유 무엇이냐"는 등의 비판도 이어졌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