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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세 자매가 가난을 벗고 각자의 삶을 살았다.
이에 진화영은 증인석에 앉았다. 그는 "오인주는 750억을 횡령할 동기가 없다"면서 "원상아(엄지원) 관장에게 사람들에게 제가 마음 먹으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원상아 관장은 10년 넘게 저를 통해 막대한 돈을 쌓았다"면서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뒤집어씌울 계획이었다. 전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일을 그만두면 됐을까요? 그러면 전 쥐도새도 모르게 처단됐겠죠. 사람들에게 원상아 범죄를 알릴 수 있었을까요? 전 경찰도 언론도 믿지 않습니다. 똑같이 돌려주고 싶었다. 저 여자에게"라고 말했다.
진화영은 "개인적인 복수계획이며 오인주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못박으며, 20억을 오인주에게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오인주가 행복해졌으면 해서요. 누군가에게 돈을 남기게 된다면 주고 싶은 사람이 오인주 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출소한 오인주는 진화영을 만났다. "처음부터 나를 이용할 계획이었냐"라고 화를 내는 오인주에게 진화영은 "너랑 같이 싱가폴에 갔을 때 너는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 우리 엄마 돌아가시고 나는 죽은 사람이나 다름 없었는데. 그 때 생각했어. 내가 만약 여기서 죽고 다시 태어나면 너였으면 좋겠다고"라며 "그냥 그 아파트에 살길 바랐어. 여기까지 올 줄 몰랐지. 싱가폴에서 원상아를 봤어. 그리고 경매장에서 너를 쫓는 다른 사람들이 있더라"며 이를 막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털어 놓았다. 당시 사고의 트럭을 보낸 사람은 박재상(엄기준)이었으며, 오인주가 병원에서 환영인 줄 알았던 진화영은 진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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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원상아는 장사평(장광)을 죽인 후 고수임(박보경)에게 "내가 죽였다는 걸 알 수 있게 잘 보이는 곳에 둘래? 엄청 굴욕적으로"라고 지시했다.
이어 원상아는 진화영을 납치했다. 또한 최도일(위하준)과 함께 오인혜(박지후)를 찾기 위해 네덜란드로 가려던 오인주는 진화영의 납치소식에 비행기에서 내렸다.
진화영은 이유를 묻는 원상아에게 "우리 엄마 죽었을 때 싱가폴 다녀오라고 했었지. 돌아오는 길에 한마디도 안 했더니 네가 '산 사람은 살아야지. 자기 엄마랑 많이 친했어?' 난 그 말이 너무 싫었어"라고 이야기했다. 그 사이 오인주는 최희재에게 받은 수류탄을 가지고 벙커로 들어와 "우리 셋 다 죽든가, 우리 셋 다 살든가. 당신이 정해"라며 원상아에게 제안했다.
원상아는 "결말은 이미 다 정해뒀지. 살아서 여기 나가는 사람은 없어"라며 "스프링쿨러들 보여? 오늘은 저기에 고농도 염산 1톤을 넣어뒀어. 제일 먼저 화영이가 죽겠지? 눈이 멀고 살이 타들어 갈 거야. 그리고 5분쯤 지나면 넌 차라리 화영이처럼 타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거야. 숨쉴 때마다 폐가 녹아내릴 거거든. 난 너희가 고통 속에 몸부림 치는 걸 보고 있으면 참을만 할 것 같아. 어차피 난 오래 전부터 죽어있었거든"이라고 말했다.
오인주는 원상아가 엄마를 죽인 과거를 회상시켰다. "엄마가 죽기 전까지 같이 있었잖아. 사고였지?"라고 언급하자, 원상아는 "엄마가 나쁜거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원상아는 엄마를 설득하다 밀쳤고 테이블 모서리를 박고 쓰러졌다. 엄마는 딸을 위해 스스로 자살인 것처럼 꾸몄고, 원상아는 엄마의 피묻은 옷을 벗기고 가장 좋은 옷과 신발을 신겼다. 오인주는 "정말 죽이고 싶은건 자기 자신일거다"라며 원상아의 진실을 파헤쳤다.
하지만 결국 온실에 염산이 쏟아졌다. 진화영은 화상을 입으며 괴로워 했고, 오인주는 수류탄을 이용해 진화영을 구출해냈다. 또한 오인주는 원상아와 몸싸움을 벌이다 원상아를 염산이 가득 찬 연못에 빠뜨려 사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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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인주는 고모할머니 오혜석(김미경)으로부터 한강 뷰 아파트를 증여받았다. 하지만 엄청난 증여세를 부담해야했고, 하종호(강훈)과 함께 유학길을 선택한 오인경의 뒷바라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두 언니는 오인혜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게 됐다. 알고보니 박효린(전채은)과 도망치기 전, 최도일(위하준)과 함께 오인주의 돈을 박효린 명의의 파나마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넣어뒀던 것. 생일을 맞은 박효린은 700억을 인출했고, 세 사람이 똑같이 나눠가졌다. 이에 오인혜는 오인경에게는 100억을, 오인주에게는 300억을 송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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