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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대학 응원단을 소재로 한 파릇한 청춘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0대 찬란한 한순간을 얘기하고 있다"는 한 PD는 "'치얼업'은 극 중 인물들이 대학 응원단이라는 배경으로, 무대 위에서 일반 대학생이 느낄 수 있는 스펙터클을 보인다. 기타 청춘물과 달리, 하나의 목표를 달려가는 것을 통해 청춘들이 하고 싶은 메시지와 날 것 같은 감정이 담겼다. 또 음악과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타'가 올 정도로 연습하면서 무대를 구성했는데 수천 명이 환호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그리려 했다"고 '치얼업'만의 매력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대학 응원단' 소재가 드라마에서 처음 다뤄져 눈길을 끈다. 한 PD는 "대중에게 낯설 수 있다는 이야기했었다. 스케일 규모나 여러 가지 준비할 것이 많았는데 음악과 무대를 보면서 느꼈던 것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과정 중에 안무, 콘티, 노래 구성 등 치밀하게 준비해야 했다. 결과물로 잘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배우분들이 결국 해낸 것이다. 매번 소화한 모습을 보고 내가 걱정하기보다는 이들이 해내는 것이었구나고 느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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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대 응원단 '테이아' 신입단원 도해이 역할을 맡은 한지현은 "해이는 되게 밝고 긍정적이고 열심히 산다. 돈을 정말 사랑하는 아이다"라며 "저와 닮은 점이 많아서 보여드리면 될 것 같았다.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작 '펜트하우스' 주석경과 다른 점을 짚기도 했다. 한지현은 "전작에 비해 완벽하게 다른 캐릭터가 됐다. 전작은 세고 화내는 캐릭터인데, 해이는 밝고 귀엽고 통통거린다. 아예 다른 캐릭터를 위해 준비도 많이 했다. 석경이로만 보지 않으시고 해이로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배인혁은 '테이아' 단장 박정우 역할이다. "젊은 꼰대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배인혁은 "초반에는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해이를 만나고 부터는 허술하고 허당끼 있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완벽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2% 부족한 모습도 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응원단이라는 것과 제가 한 청춘물과 다른 느낌인 것 같아서 매력을 느꼈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테이아'의 영앤리치 톨앤핸섬 신입 단원 진선호 역할의 김현진은 "선호는 응원단 신입단원이다. 연희대 의대생으로, 제대로 된 연애해본 적 없다가 해이라는 캐릭터 만나서 사랑에 대한 감정이 새로 싹틔우는 직진남이다"며 "선호라는 캐릭터가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았고, 선호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느꼈다. 열심히 준비해서 오디션을 봤다"며 작품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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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은 연희대 응원단 출신의 OB선배 배영웅을 연기한다. "젊은이들의 푸릇푸릇한 것 말고, 농익은 러브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는 양동근은 "코시국으로 힘들 때였는데 제목만 보고 나와야 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젊었을 때 한가락 했던 것이 보여야 하더라. 살짝 한가락 보여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응원단 소재인 만큼, 배우들의 춤 연습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현은 "올해 2월부터 춤을 연습했었고 선생님과 실제 응원단이 동작을 알려주시기도 했다. 처음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안 쓰던 근육들을 쓰니 힘들더라. 사람이 하다 보니 적응되고 하게 되더라. 무대에 섰을 때는 쾌감이 느껴졌다. 안무도 맞고 노래도 맞으니 짜릿한 경험을 했다"고 춤 연습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배인혁도 "춤을 추기 위해 연기하고 있나, 연기하기 위해 춤을 추고 있나 생각할 정도로 연습량이 많았다. 그런 연습이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 찍을 때 확실히 탄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가운데 걸그룹 프로미스나인 출신인 장규리는 춤 연습에 수월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춤을 꽤 오래 춰왔기 때문에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응원단 안무는 동작도 크고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니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 일주일에 2~3번씩 근력 운동을 했었다. 그게 도움이 됐었다"라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자 한지현이 "태가 다르다. 같은 춤을 춰도 너무 예쁘더라. 모니터 보면서 감탄했다"고 장규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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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페퍼톤스의 신재평이 '치얼업'을 통해 첫 음악감독으로 나서 관심이 쏠린다. 한 PD는 "모교에서 페퍼톤스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됐다. 시간이 흘렀는데도 같은 결이더라. 대학교 때 좋아했던 정서의 결이 닿아있더라. 굉장히 밝고 경쾌하고 청량하고 신나는데 그 안에 애잔한 느낌이 있다"고 페퍼톤스 신재평과 함께 한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PD는 "이 작품을 만들면서 응원이라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마음의 진심 에너지다.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행위가 일상적이면서 진귀하고 보물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고 배우들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했고, 양동근은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이 여러분을 응원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지현은 "로맨스와 20대 열정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고, 배인혁은 "드라마 안에 다양한 소재가 나온다. 웃기고 슬프고 스릴 있는 장면도 존재한다. 스토리를 나눠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김현진은 "응원단을 하면서 느꼈던 전율을 시청자분들도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했고, 장규리는 "조금은 답답하고 지루인 일상인 요즘 시청자분들을 '치얼업' 해드리고 에너지를 드릴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전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치얼업'은 오는 10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