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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삼남매가 용감하게'가 전작 '현재는 아름다워'가 무너뜨린 30% 시청률의 벽을 다시 세울 수 있을까.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삼남매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 무려 10년 만에 KBS로 돌아오게 됐다는 이하나는 "우리 작품은 명랑 가족 드라마다. 많은 것을 희생하며 자란 K-장녀와 많은 것을 받으며 자란 K-장남이 하나가 되는 과정을 다룬다"며 "나는 모범생 딸 김태주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최근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K-장녀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박만영 감독은 그동안 '포도밭 그 사나이', '결혼해주세요', '달콤한 비밀' 등의 연출을 해왔고, 김인영 작가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그리고 '태양의 여자'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든 매력적인 작가다. 이에 여타 주말 드라마와는 차별화를 꾀한다. 박 감독은 "재미있고 늘 웃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원동력이다. 차별점은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흔한 가족드라마지만, 딱히 좋은 말로 어떻게 다른지 말씀을 드리자면, 주말연속극이 편안한 주말에 쉬시면서 저녁을 먹기 전이나 먹으면서나 드시고 나서 보시는 드라마일텐데, 제가 대본을 보고 촬영할 때는 늘 그렇게 한다. 밥맛이 잘 돋게 만드는 드라마면 좋겠고, 속이 편안한 드라마면 좋겠다. 또 그날 밤이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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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남이자 톱스타로 연기하게 된 임주환은 "KBS 주말드라마의 러브콜을 무시할 수 없었고, 당연히 출연해야 했다"며 "전작이 사람을 해하고 다치게 하고, 질리게 하는 역할을 하다가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극중 톱스타 역할인데 굉장히 어색하다. 저는 톱스타였던 적이 없는데, 집 세트도 넓어서 만보를 걷겠더라. 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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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리고 이하나 배우는 장녀인데, 다른 드라마를 모니터하며 맡았던 역할들을 쭉 체크했는데 믿음직스러운 구석은 없었고 밝고 명랑한 느낌이 강했는데, 생각이 굉장히 깊은 배우였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알고 믿음이 가는 배우. 그런 깊은 신뢰 같은 게 많지 않았지만, 금방 생겨서 새롭게 장녀라는 흔한 희생과 감내가 아니라 드라마에서는 그렇지만 자기 할 얘기는 똑부러지게 하고 자기가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자기 중심을 찾아가는 캐릭터로서 이하나 배우가 딱이지 않았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삼남매 케미를 담당할 김소은과 이유진에 대해 "김소은 배우는 기준에 많이 어긋난 배우였는데, 소림이는 조금 안 예쁜 배우가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쁜 배우는 안 된다'고 했었는데 굉장히 연기를 잘해주고 귀엽고 재미나게 연기해줘서 가면 갈수록 보고 싶고 매력적인 배우였다. 막내 건우 역할은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다. 대본을 보며 제일 걱정을 많이 했던 캐릭터고, 잘못 전달되면 이상하게 보일 수 있겠다 걱정했는데 눈빛이 깊은 배우였다. 다양한 감정을 숨길 줄도 알지만, 은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 그런 점, 말하지 못하는 깊은 속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을 갖춘 배우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박만영 감독은 "드라마가 '딴 세상 같다'라는 얘기를 가끔 하게 된다. 저도 이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입장에서, 이번 드라마는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 얘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겪게 되는 일들, 가족간에 형제간에 부부간에 연인간에 겪게 되는 일들을 충실하게 공감할 수 있게 보여주자. 그래서 사람들이 요즘 조금 화가 나고, 나만 뒤쳐지는 느낌이 들고, 우울해지고 할 때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작품을 만들어보자고 배우들에게 얘기를 했고, 꾸미지 않고 자기 감정에 충실하게 감정에 충실하게 연기를 해주셔서 드라마를 보시면 눈에 확 띄거나 두드러지게 날이 서 있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포근함을 느끼고 행복감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랑의 설렘, 꿈을 다시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찾아가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24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