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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하드보일드 액션이 가을 극장을 뜨겁게 정조준했다.
'늑대사냥'은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범죄자 호송선 프론티어 타이탄호 안에서 범죄자들과 그들을 관리하는 경찰팀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펼치는 서바이벌 액션을 그린 작품이다. 모든 캐릭터가 죽느냐, 죽이느냐 한 가지의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는 '늑대사냥'은 그야말로 날것의 액션을 스크린 가득 담은 올해 가장 파격적인 장르 영화로 눈길을 끈다. 신선한 콘셉트와 파격적인 소재로 청불 영화 사상 가장 강렬한 아드레날린을 선사할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영화로 장르의 신세계를 예고했다.
이러한 '늑대사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중.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내달 16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또 제28회 프랑스 에트랑제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18회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호러 경쟁 부문에도 초청돼 전 세계 'K-하드보일드'의 진수를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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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은 "'늑대사냥' 시나리오 자체가 강렬한 부분이 있었다. 캐릭터적인 부분에 집중해서 봤을 때 예전부터 도전하고 싶었던 인물이었다. 꼭 하고 싶은 장르와 캐릭터가 있었는데 그게 '늑대사냥'이었다. 이 작품을 할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연기하면서 짜릿했다. 액션과 잔인함을 표현하고자 한 부분이 무언가 통쾌함이 있더라. 장르물을 봤을 때 액션, 잔인한 신을 보면서 '나도 표현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걸 직접하니 이상한 쾌감이 들더라. 피칠갑부터 타투 등 나에게 판타지적인 요소에서 오는 좋은 쾌감이었다"며 "수트를 입으면 자신감이 생기지 않나? 온몸에 타투를 하고 나니 왠지 모르게 어깨에 힘을 주더라. 범죄자들 중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무서움이 드러나고 싶어 덩치를 키웠다. 그런 작업들이 너무 즐거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예고편 공개 이후 네티즌으로부터 '돌아버린 눈빛'이라는 찬사를 얻게 된 서인국은 "정말 극찬인 것 같다. 사실 나는 눈이 컴플렉스였다. 이번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본능으로 연기하려고 했다. 물론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다들 미친사람처럼 보여서 괜찮다고 하더라. 이번 작품에서 내 눈의 흰자를 원없이 보여주자고 생각했다"고 농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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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 촬영날 배우들의 인상이 강렬했다. 나 역시 범죄자인데 그럼에도 그 중 내가 가장 순해보이더라.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액션에 욕심이 생기더라. 더 잘하려고 했는데 김홍선 감독이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마라'라며 눌러주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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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이후 서인국과 재회하게 된 정소민. 서인국은 "드라마에서는 가슴 절절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눈물이 났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내 캐릭터가 정말 많이 추근댄다. 기분이 묘했다"고 웃었다. 정소민은 "현장에서 서인국과 만났을 때 굉장히 묘했다. 전혀 다른 모습이지 않나? 현장이 긴장을 많이 해야하는 장르였는데 아는 동료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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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은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등이 출연하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