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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상호 감독이 또 다른 세계관을 펼쳐간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고단샤 출판 '기생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 '기생수: 더 그레이'의 제작이 확정됐다.
K-좀비 열풍의 시작을 알린 '부산행' 시리즈부터 '방법', '지옥', '괴이' 등 전무후무한 상상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던 연상호 감독이 '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출과 공동 갱을 맡아 또 한 번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의 확장을 예고한다. 혼란에 빠진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를 해온 연상호 감독이 '기생수'의 세계관을 한국을 배경으로 어떻게 새롭게 그려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의 지옥사자를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이 기생생물을 어떻게 현실화시킬지에 대한 기대도 치솟고 있다. 여기에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류용재 작가가 공동 집필에 참여해 힘을 더한다.
영화 '반도'로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구교환과 이정현도 가세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킹덤: 아신전', 영화 '모가디슈', 드라마 '괴이' 등 역할에 구애받지 않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구교환은 사라진 여동생을 찾기 위해 기생수를 쫓는 설강우를 연기한다.
'명량',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군함도', '반도', '헤어질 결심'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정현은 기생생물 전담반 '더 그레이' 팀의 팀장이자 기생수에게 남편을 잃고 오직 기생수 박멸을 위해 살아가는 최준경으로 분한다. 예상치 못한 조합으로 흥미를 끄는 세 배우가 기생수가 점령해가는 이 세상을 어떻게 구할지 궁금해진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강렬한 이야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기생수: 더 그레이'는 '지옥', 'D.P.' 등 글로벌 히트작을 제작해온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와우포인트(WOW POINT)가 제작을 맡았으며,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