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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보다 완벽한 공조는 없다. 5년 만에 돌아온 '공조2'가 더욱 큰 웃음과 재미로 무장해 추석 극장을 정조준했다.
2017년 설날 개봉해 781만명을 동원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남북 공조 액션 영화 '공조'(17, 김성훈 감독)에 이어 5년 만에 관객을 찾은 후속편 '공조2'. 기존 멤버 현빈, 유해진, 임윤아의 재회는 물론 뉴페이스 다니엘 헤니까지 가세하며 전편보다 더 화려하고 다이나믹한, 글로벌한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공조 수사에 투입된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돌아온 현빈과 수사 중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된 남한 형사 강진태의 유해진은 더욱 진해진 브로맨스와 액션 호흡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코미디까지 더하며 진화된 시리즈를 예고했고, 여전히 언니와 형부에게 얹혀사는 신세지만 새로운 공조 수사에서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치며 더욱 사랑스러운 생활 연기를 펼칠 임윤아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공조2'에 새 멤버로 합류한 멤버들의 존재감도 역대급이다. 다니엘 헤니는 '스파이'(13, 이승준 감독) 이후 9년 만에 한국 영화로 컴백, '공조2'에서 미국에서 날아온 FBI 요원 잭으로 현빈, 유해진과 삼각 공조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고 장르 불문 '연기 신(神)'으로 등극한 진선규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범죄를 저지르는 강렬한 빌런 장명준으로 완벽 변신해 악역의 끝판왕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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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전작에 너무 기대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소모하면 혹평을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관객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최대한 가미하려고 노력했다"며 "'공조2'에서는 FBI 형사까지 가세해 삼각관계가 있다. 여기에서 오는 긴장감과 경쟁심도 있을 것이다. 인물들이 한데 모여 진태 가족과 벌이는 케미가 이 영화의 유별난 재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고 노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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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 '공조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캐릭터가 전편과 이어져 똑같이 연기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모든 게 업그레이드된 모양새인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나 후회했다.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쇼크처럼 왔다"며 "다시 되짚어 생각을 했고 스스로 결론을 내린 것은 남한에 두 번째 내려온데 있어서 익숙함, 그리고 진태와 진태의 가족들에 대한 익숙함, 시간에 오는 여유로움 등을 보여주기로 했다. 전작에서는 아내를 잃은 것에 대한 복수심이었다면 이번 '공조2'에서는 밝고 여유로운 부분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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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들과 같이 연기하는 모든 순간이 좋았다. 영화를 보면 나이트클럽 신이 있는데 촬영 끝나고 현빈과 호텔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옛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현빈은 "17년 만에 다시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도 각자의 위치에서 잘 쌓아오다 만나서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반가웠다. 다시 연기하게 돼 기대도 많이 됐었다"고 곱씹었다.
유해진은 "이렇게 똑같이 생긴 3명을 왜 캐스팅을 했을까.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 되지 않나. 너무 이미지 캐스팅을 한 게 아닌가 우려스러웠다"고 특유의 재치로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만들었다. 그는 "건강한 친구들과 작업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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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 진태, 언니(장영남)와 가족 케미가 남다른 그는 "익숙한 모습의 케미가 드러날 것이다. 또 철령이와 잭 사이에서 스스로 갈등하는 나홀로 삼각관계 케미도 있다. 스스로 만든 삼각관계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아무래도 '공조' 시리즈를 통해 경험치가 쌓인 것 같다. '공조'는 내게 첫 영화 데뷔작이었고 민영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봐 준 분이 많아 그 부분을 더 강조해 표현하려고 했다. 편안함에 익숙해 더 오버스럽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1편 보다 2편에서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내겐 '공조2'는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처럼 여겨졌다"고 의미를 담았다.
더불어 코미디 연기에 대한 압박감에 대해 "그런 부분은 특별히 없다. '공조' 시리즈는 내게 든든한 마음이 많이 든 작품이다. 코미디 연기를 한다기 보다는 민영으로서 매력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민영이 가진 매력을 재미있게 봐줘서 내가 더 민영이라는 캐릭터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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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은 "개인적인 일로 인해 달라진 부분은 크게 없다. 기대를 하는 부분이나 걱정하는 부분은 '공조'가 더 많은 사랑을 받길 원하는 것이다. 관객에게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더 크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은 현빈, 유해진, 임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 등이 출연했고 '댄싱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7일 추석 연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