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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현정화 감독이 장성한 딸을 공개했다.
현재 기러기 생활을 한다는 현정화는 "저는 기러기보다는 독수리라고 하고 싶다"며 원할 땐 언제든 갈 수 있는 독수리라 자신을 칭했다. 보고싶을 때면 망설임 없이 출발했다는 현정화, 그는 "만 10년째 그렇게 지내고 있다"라 했다.
김서연은 "저는 아빠랑 미국에서 살다가 중국으로, 현재는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살고 있다"라 말문을 열며 "엄마랑 안친해서 나왔다. 저는 엄마를 30% 정도 아는 것 같다. TV 속 모습으로만 안다. 탁구감독 현정화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엄마 현정화'로서는 할 말이 별로 없다. 중국 대학 입학 후에 룸메이트들이 엄마랑 전화하는 걸 봤는데 1~2시간 정도 길게 하더라. 그래서 신기했다. 저도 엄마랑 통화하고 같이 놀러다녀야 할 것 같은데 고민이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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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한 가지 우려되는 건 같이 있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라 분석했고 현정화 감독도 공감했다. '엄마 껌딱지 테스트'에서 7문항 중 2개를 맞힌 딸, 오은영 박사는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가족 같다. 그래서 정보가 없는 거다"라면서 "엄마한테 개인적인 얘기를 해봤는데 반응이 없어서 안한 건지 필요를 못 느낀 건지"라 질문했다.
딸은 머뭇거리다 "아마 지금까지 계속 필요성을 못느꼈다. 굳이. 근데 친구들이 저와 다르게 사는 걸 보고 한 번 해볼까? 해서 대화를 시도했는데 엄마는 '어 그랬어?'가 끝이었다. 그러니까 저 혼자 말하기가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현정화는 "남에 대한 얘기는 험담이 될 수도 있다. 전 딸의 친구 얘기는 관심이 없다. 사소한 얘기는 안한다"라 말했다. 현정화의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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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현정화에게 딸 서연이란 '철이 일찍 들어버린 딸'이었다. 현정화 감독은 "DNA는 못속인다고 제가 그렇게 컸다. 딸 보러 미국에 가면 제가 시차가 안맞아서 자고 있다. 딸은 댄스동아리로 바빠서 숙제를 못하는 상황에도 새벽에 일어나서 숙제를 한다. 남편이 성적표를 보여주면 항상 잘한다. 그래서 내 딸이라면 뭘해도 나 같이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 말했다.
김서연은 '운동선수의 꿈'에 대해 "어릴 때 탁구를 했는데 초등학교 때 대회에서 예선탈락을 해서 그만뒀다. 탁구를 한 걸 후회한다. 흑역사? 탁구선수의 딸이? 라며 기사도 났었다. 트라우마까진 아니어도 엄마에게 피해가 될까 걱정된다"라고 인터뷰 했다.
또 "선수시절 엄마의 일기장을 본 적이 있다. '나는 게으르다'라며 자책한 내용이었다. 엄마는 게으르지 않은데 왜 이렇게 생각했지?라며 엄격한 엄마가 놀라웠다"라며 '탁구선수'로서의 엄마는 100점 만점에 150점이라 했다. 이어 "탁구선수로서는 최고보다 최고다. 되게 높은 빌딩 느낌이다"라면서도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라 말했다. 현정화 감독은 "저는 제 딸이 저 때문에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 엄마를 걱정하는, 일찍 철든 딸이 안타깝고 속상하다"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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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눈맞춤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현정화는 "눈이 예쁘다. 딸이 참 예쁘다"라며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봤고 딸은 "엄마는 하나도 안늙었다"라 수줍게 웃었다.
현정화 감독은 "딸 서연이가 작년에 올림픽이 끝나고 제가 들어갈 때 처음으로 편지를 써줬다. 공항에서 들어가고 나올 때였다. 너무 궁금해서 바로 읽어봤다. '나는 한 번도 엄마가 대단한 줄 몰랐는데 피부로 느낀다. 난 엄마처럼 통제력 없이 사는 것 같아서 엄마는 내 롤모델이 될 거다. 엄마 사랑해'라 써있는데 눈물이 왈칵 났다. 한 번도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었다. 그 마음이 고마웠다"라며 감동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