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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강호(55)가 "초대형 비행기 짐벌 세트 보고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비상선언'은 비행기 안에 발생하는 재난이라는 부분이 특수하게 여겨졌다. 흔히 배나 기차는 중간 역이나 항구에 정박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비행기는 항공에 떠 있으면 지상과 접촉하기 쉽지 않다. 내가 맡은 인물 역시 지상에 있는 사람을 대변하는데 지상에서 하늘에 발생한 재난을 바라보며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없어 안타까운 딜레마가 발생한다. 너무 슬프게만, 감정적으로만 표현돼서 안 된다. 반대로 이성적으로 생각해서도 안 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의 균형을 생각하며 연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초대형 비행기 짐벌 세트에 대해 "처음에는 나도 비행기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촬영하는 걸 지켜 보면서 그 생각을 접었다. 나는 지상에서 스토리를 이어가는 캐릭터였는데 한 번은 이병헌이 세트 촬영을 한다고 해서 찾아가기도 했다. 심지어 이병헌에게 세트장에서 촬영해 좋겠다는 말도 했다. 그런데 막상 비행기 짐벌 세트를 보고 정말 공포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상에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 느꼈다. 나 역시 지상에서 고생도 많이 했다. 총격전도 하고 비도 많이 맞았는데 그럼에도 짐벌 세트를 보고 아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