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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태산' 진경에 짜릿한 한 방을 날렸다. 시청률 역시 수도권 15%를 돌파,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날 한바다 대표 변호사 한선영(백지원 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프레임을 짜 여론을 만들어 보라는 팁을 보탰다. 재판부가 경해도 편을 들기 부담스럽게 만들라는 '짬에서 나온 묘수'를 건넨 것. 이에 한바다는 소덕동 현장검증 당일, 한바다에 우호적인 신문사 기자까지 대동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와 부딪혔다. 소덕동이 가진 무형의 가치와 주민들의 애향심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태산의 꼼수로 난관에 봉착한 것. 믿어 의심치 않던 주민들이 경해도가 새로 제시한 토지 수용 보상 금액에 동의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고,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는 태수미(진경 분)는 이장 최한수(정규수 분)와 주민들 사이를 분열시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설상가상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현장검증 속 판사들의 마음도 차갑게 식었다. 현장검증은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재판장은 다음 변론기일 전까지 주민들의 동의서를 받아오라는 특명을 내렸다. 현 계획대로 행복로를 짓는 것에 반대하는 주민 수가 소덕동 전체의 과반수가 되어야 하는 상황. 태산은 예상이라도 한 듯 수십 명의 아르바이트생을 풀어 발 빠르게 움직였고, 한바다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우영우에게 상상치 못한 혼란이 찾아왔다. 부정 취업 사실에 좌절을 맛본 우영우는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로부터 독립을 결심했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한 태산으로 이직하기로 한 것. 그런 딸을 보며 우광호는 하늘이 무너짐을 느꼈다. 결국 우광호는 태수미가 친모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할 말을 잊은 채 돌아서던 우영우는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쓰러지고 말았다. 병실에서 눈을 뜬 우영우는 아버지로부터 모든 진실을 듣게 됐다. 아버지 우광호의 회한을 덤덤히 듣고만 있던 우영우는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정치적이야"라는 말에서 무언가를 떠올렸다. 우영우는 소덕동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되지 못한 '정치적' 이유와 숨겨진 진실을 밝혀냈다. 바로 경해도청에 다니는 유진박(박강섭 분)이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마을 개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문의조차 하지 않았던 것.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불공평한 재판 염려를 이유로 '재판부 기피신청'이라는 초강수까지 뒀다. 무슨 근거로 기피신청을 하냐는 재판장의 말에 정명석(강기영 분)은 "현장검증에서 재판장님이 들고 계셨던 우산은 경포건설이 신도시에 건설 예정인 '경포 오션파크 아파트' 모델 하우스에서 나눠준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있을지도 모르는 재판부를 이유로 들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여기에 우영우는 술렁이는 재판부와 태산을 향해 짜릿한 일침을 날렸다. "돈 앞에서 사람의 마음처럼 나약한 건 없으니까요"라며 태수미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는 우영우의 한 방이 사이다를 안겼다.
그리고 우영우는 태수미를 만나 자신이 딸임을 알렸다. 우영우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어머니'란 단어에 태수미는 충격을 받았다. 한바다와 아버지의 곁에 남을 거라는 우영우의 말에 태수미는 "나를 원망했니?"라고 물었다. 이에 "소덕동 언덕 위에서 함께 팽나무를 바라봤을 때...좋았습니다. 한 번은 만나보고 싶었어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라고 말하는 우영우의 덤덤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우영우는 이준호에게 향하는 마음을 각성했다. 이준호를 향해 "그날...제 분당 심박수가 엄청났습니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라는 고백과도 같은 말을 전한 우영우. 과연 '고래커플'은 서로의 마음을 오롯이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