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드라마,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K-예능도 최근 그 존재감을 무한대로 확장하는 중이다. 각종 예능 포맷들이 전세계에 팔려나가고 있고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K-예능의 파워가 막강하다.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의 강호동(52), '백종원의 사계'의 백종원(56), 'SNL코리아'의 신동엽(51), '플레이유'의 유재석(50), '환승연애'의 이용진(37·이하 가나다 순) 등 이름만 들어도 K-예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들이 남자 예능인상 후보에 올랐다.
강호동은 최근 방송에서의 위력을 회복하며 그 저력을 무한 발산하고 있다. 특히 '신서유기' 시리즈는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는 파격적인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중 '스프링캠프'는 강호동의 예능감이 가장 극대화된 콘텐츠로 평가 받고 있다.
'SNL코리아'에서 신동엽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채널에서 포맷을 옮겨왔지만 그 위상을 더 격상시킬 수 있었던 것 역시 신동엽의 힘이 크다. 생방송 중에도 빠른 대처 능력과 순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국 예능계에서 말이 필요없는 절대적 '보석'을 떠올린다면 유재석이지 않을까. '패밀리가 떴다' '무한도전' '런닝맨' 등 무수한 레전드 예능을 탄생시킨 그가 '플레이유'를 통해 예능의 새역사를 썼다. 특히 '플레이유'는 실시간 라이브를 통한 인터렉티브 예능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
70년대생 예능인이 아직도 예능가를 점령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용진의 존재감은 고무적이다. 이용진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적재적소에 웃음을 터뜨리는 멘트력과 젊은 피다운 패기 그리고 2030 세대를 주무르는 센스가 그의 주무기다.
|
여성 예능인상은 그야말로 각축전이다. 누구 하나 허투루 볼 수 없는 이들이 대거 포진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셀럽은 회의중'의 셀럽파이브(송은이(49) 안영미(39) 신봉선(42) 김신영(39)), '환승연애'의 유라(30), '서울체크인'의 이효리(43), '여고추리반'의 장도연(37)과 재재(32)가 맞붙는다.
셀럽파이브는 여성 개그맨들이 뭉친 걸그룹 콘셉트의 개그 그룹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송은이가 중심을 잡아주고 그 안에서 마음껏 노는 안영미 신봉선 김신영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웃음이 지어진다. '셀럽은 회의중'은 이들의 이런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사랑받았다.
유라는 최근 노래와 댄스 뿐만 아니라 연기와 예능에서도 특출난 재능을 가진 '팔방미인'이라는 사실을 과시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도 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인정받더니 '환승연애'에서는 MZ세대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었다.
한국 예능에서 이효리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그런 그가 '무한도전' 김태호 PD와 손잡았으니 파괴력은 엄청났다. 순식간에 핫이슈로 떠오른 '서울 체크인'은 티빙의 유료가입자수 폭증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 '이효리 신드롬'은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이 허언은 아니다.
'여고추리반'은 두 명의 후보를 내는 기염을 토했다. 장도연은 박나래에 이어 최근 가장 주목받는 여성 예능인 자리를 굳혔다.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는 것은 물론 각종 콘텐츠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재재는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역을 구축한 스타다. '문명특급'이라는 콘텐츠로 웹예능이라는 장르가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한 재재는 그 참신함과 유니크함을 무기로 '여고추리반' 역시 인기 콘텐츠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