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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플랫폼의 다양화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능이 더욱 자극적으로 흐르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은 아니더라도 기존 '이 정도는 지켜야한다'는 기준조차 사라진 분위기다. 검증은 포기한채 좀 더 자극적이게 만드려고 혈안이 된 모습이다.
출연자가 제작진에게 화를 내는 모습, 기존 예능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스튜디오 MC 이홍기는 첫 방송에서 "이 프로그램 언젠가 방통위 한번 갈 것 같다"고 예언(?)하기도 했다.
출연자 양호석에 대한 논란도 현재진행중이다. 보디빌더 출신 양호석은 지난 2020년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다른 손님과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쌍방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2019년 10월에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을 폭행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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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열애설 나지 않았냐. 솔직히 어땠냐"고 묻는 고은아의 질문에 송 코치는 "그땐 진짜 뭔가 했다. 열애설 났다고 하는데 저라고는 생각도 안 했고 다른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은아는 "괜히 나 때문에 피해를 입은 건 아닐까 싶어 죄송했다"고 했지만 코치는 "괜찮았다. 잠잠해지지 않았냐"고 답했다.
고은아는 이날 송 코치에게 "멋있고 호감이 간다"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코치는 "고은아의 마음을 전혀 눈치 못챘다"고 말했지만 화이트데이 사탕은 "좋으니까 줬어요"라고 호감을 표했다.
고은아 측은 열애설이 났을 당시는 사제 관계일뿐이라고 말해지만 방송에서는 호감이 있었던 것을 자인한 셈이다.
MBN '고딩엄빠'는 칼부림 사건까지 났지만 시즌3를 시작했다. 한 출연자가 출산한지 얼마되지 않은 아기 앞에서 남편에게 칼을 휘두르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그를 변명해주는데 급급한 후 급하게 시즌2를 마치고 시즌3를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자칭 부동산 투자 전문가라고 외치며 각종 예능을 휩쓸었던 박종복 씨가 공인중개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이 생긴 대부분의 예능들이 별일 아니라는 듯 그대로 넘어가고 있다. 예능의 검증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지 오래고 시청자들 역시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그럴 수록 예능은 더욱 자극적으로 흐르고 있다. 이제 방송을 통해 어떤 예능이 등장할지 두려울 정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