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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딸도둑들' 김태현과 전태풍이 장인과의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하이라이트는 장광이 준비한 가족사진 이벤트였다. 오래전부터 가족사진 찍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장광이 사위가 생긴 기념으로 촬영을 계획한 것. 콘셉트부터 의상까지 직접 준비한 장광의 철저함에 김태현은 영혼 탈곡의 현장으로 고분고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오픈카 가족 셀카까지 단숨에 밀어붙이는 '불도저 장인' 장광의 거침없는 행보는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저 정도면 (장인에게 오픈카를) 드려야지. 주인을 만났네, 차가"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장광의 서프라이즈 이벤트는 계속됐다. 김태현이 어딘지도 모른 채 이끌려 입장한 곳은 한의원이었다. 나이 많은 사위 김태현을 위한 장인 장광의 '손주 만들기 프로젝트' 특급처방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그러나 진맥을 하던 한의사가 머뭇거리며 19금 질문을 하자 김태현과 장광 모두 민망함에 말을 잃었다. 하지만 이내 장광은 "좋은 재료 아끼지 말고 훌륭한 사위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며 폭소를 안겼고, 김태현은 "정자 왕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두 사람의 하루는 웃음과 함께 끝이 났다.
전태풍의 집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미국 장인은 한국에서 군 복무를 했던 70년도의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기억나는 한국어가 있다며 '개○○'와 '○○'을 자연스레 내뱉으며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MC 이수근이 "말의 역사가 꽤 기나 보네"라면서 다급히 수습하기도. 한국 사위 전태풍은 한국에 왔으니 이름도 한국어로 불러야 한다며 자신의 이름 '태풍'의 의미를 장인에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집에 도착한 전태풍은 어른이 먼저 식사를 하는 규율과 한국식 쌈 싸 먹는 방법 등 'K-밥상머리' 예절을 미국 장인에게 전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미국 장인은 "한국엔 규칙이 많네"라며 귀찮아하면서도 사위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미국 장인이 '1쌈 1입'이어야 하는 한국식 쌈 싸 먹는 방법을 따르지 않고 고집스럽게 쌈을 끊어먹자 보다 못한 전태풍은 "사위가 고기를 넣어서 (장인에게) 쌈 싸 드리는 게 한국 전통이에요"라며 MC와 출연진 모두에게 생소한 풍습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장인의 입에 쌈을 넣어야 하는 전태풍도, 사위의 쌈을 가만히 받아먹어야 하는 미국 장인도 본 적 없는 한국식 밥상머리 'K-정'에 식은땀을 흘리는 모습으로 아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전태풍과 미국 장인은 처음으로 술자리를 가졌다. 전태풍은 "사위 13년 차인데, 장인어른과 술을 마시는 건 처음"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사위가 준 술에 취한 미국 장인은 유명인 사위 덕에 미국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갔던 자랑스러운 일화를 꺼내 전태풍을 뿌듯하게 했다. K-예절 만렙인 한국 사위와 시크한 미국 장인의 '꿀잼' 티키타카가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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