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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신연식(46) 감독이 "알츠하이머 환우에게 상처될까 걱정했지만 신파를 추구한 작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알츠하이머 환우들에게 이 작품이 상처가 될까 고민이 됐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서현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다. 자칫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묘사나 표현이 될까 걱정을 하면서 연출했다. 물론 우리가 실수를 안 할 수 있다는 100% 확신은 없었다. 다만 신경을 바짝 차려 촬영하는 수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실제 알츠하이머 환우 분들이 시사를 통해 영화를 봤는데 그분들이 '위로가 됐다'라는 평을 해줬다. 영화를 만든 사람에서는 그것만큼 큰 힘이 된 평가는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많은 위로가 됐다"고 답했다.
신파에 대한 우려도 진솔했다. 신연식 감독은 "이 영화는 간결한 형식의 문장으로 채우고 싶었다. 신파를 걱정하지 않았다. 많은 것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집 안에서 부녀의 현실적인 동선을 통해 관계에 대한 다양한 레이어가 성립되길 바랐다. 다만 서현진이 (신파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본인은 안 울려고 했는데 카메라 앞에서 몰입하다 보면 눈물을 많이 흘리기도 했다. 관객이 울기도 전 배우가 먼저 울어버려 걱정을 좀 하긴 했다"며 "의식적으로 신파를 피하려, 혹은 계산해서 만든 작품은 아니다. 정말 위험한 짓인 것 같다. 숨을 곳이 없는 작품이지 않나? 그럼에도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트리플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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