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뮤지컬 '아이다'가 더 섬세한 감성으로 돌아왔다.
그런 만큼 다시 돌아온 '아이다'는 배우, 스태프, 관객들에게 더욱 소중하고 뜻깊은 기회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 피날레 공연을 함께한 배우들이 대부분 재합류해, 뜨거운 호응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최고의 공연을 선사했던 윤공주, 전나영 (아이다 역), 김우형, 최재림 (라다메스 역), 아이비 (암네리스 역), 박시원, 박성환 (조세르 역), 유승엽 (메렙 역) 김선동 (파라오 역), 오세준 (아모나스로 역)과, 제4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앙상블 상을 수상했던 전체 앙상블이 다시 한번 꿈의 무대에 함께한다.
|
윤공주는 기존 시즌과 차별점으로 "아이다 캐릭터로만 보자면 한 나라의 공주로 강인한 모습과 책임감 강한 모습을 보여줬었다면, 이번에는 연출가 트레이시 코리아가 여자다 보니 사랑과 내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게끔 해준 것 같다. 신기하게도 관객들이 느껴주시더라. 저희의 엇갈린 사랑이 더 잘 표현되고 전달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재림은 "전체적으로 인물 연기에 대해 힘을 뺐다. 대사톤이나 움직임에 힘을 뺐다. 좀 더 자연스럽고 현실스럽게 접근을 하려고 작업했다. '강인한 공주 아이다, 남자남자 라다메스'라는 인물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들과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걸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연기보다는 배우 스스로 가져가는 연기를 한 것이 차별점인 것 같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김우형은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이 아니라 감정을 쓰면서 교감하는 말이라 어렵다. 진짜 힘을 빼면서, 배우들끼리 한 말은 눈을 바라보면서 대화를 해보자고 했다. 그런 섬세한 감성들이 객석에 잘 전달된 것 같다. 이번 작품 질감은 감히 역대 가장 좋은 질감인 것 같다"고 짚었다.
|
민경아는 "첫 공연 리허설 때 많이 떨었다. 그런데 노래가 시작되자 관객석이 따뜻해 보였고 모두가 '아이다'를 응원하러 오신 것 같았다. 아주 행복하게 공연을 했고, 역시 관객이 있어야겠구나라는 생각했다"고 했고, 김수하는 "너무 떨려서 주체가 안 됐다. 그런데 공연 날 신기하게도 떨리지 않고 준비한 것을 다 보여줄 수 있었다. 환영받는 기분이라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며 첫공연 당시를 떠올렸다.
신입 두 명에 대한 선배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김우형은 "너무 잘한다. 후배들한테 항상 '후배가 선배보다 잘하면 그게 제일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한다. 수하, 경아의 무대는 아름답다. 이들의 무대를 계속 보고 싶어서라도 오리지널 버전이 좀 더 했으면 좋겠다"고 민경아와 김수하를 칭찬했다.
윤공주도 "너무 잘한다"라며 "이렇게 잘 할 수 잇을까 싶을 정도로 잘한다. 특히 실전에 강하다. 탄탄한 배우들이 있는데, 같이한 배우들과 교감하는 부분에서도 잘한다. 연습하면서도 느꼈는데 새로운 에너지, 영감을 받는다. 너무 도움이 된다. 멋있는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밝혔다.
|
마지막으로 박성환은 "정말 너무나 잘하는 것이라 확신한다. 매번 무대 설 때 잘못한다면 재미가 없을 텐데 각자의 색깔에 맞게끔 자기 캐릭터를 살려서, 연기할 맛이 난다"고 짧고 굵게 극찬했다.
뮤지컬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이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아름답게 그리는 작품이다.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5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공연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