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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팝핀'논란에 중립..'비 엠비셔스'→'스맨파', '스우파' 이을까(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5-24 11:12


사진=Mnet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우파'로 대한민국 댄스판을 흔들었던 Mnet이 이번에는 '댄스 블럭'을 신설하며 대중에게 다가간다.

24일 Mnet은 댄스 IP(지적재산권) 제작진 공동 인터뷰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광화문 텅댄스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비 엠비셔스'와 '스트릿 맨 파이터'의 최정남 PD, 김나연 PD와 '뚝딱이의 역습'의 황성호 PD, 그리고 총괄 권영찬 CP가 참석했다.

'비 엠비셔스'는 올 여름 대한민국을 달굴 '스트릿 맨 파이터' 크루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프로젝트 댄스 크루 '엠비셔스'의 결성 과정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 실력파 솔로 댄서들은 '엠비셔스'에 합류하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여기서 결성된 팀은 지난해 댄스 신드롬을 일으켰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뒤를 잇는 '스트릿 맨 파이터'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예정. 댄서들의 댄서 비가 MC를 맡는다.

'스우파' 리더 8인이 '춤알못'(춤을 알지 못하는 사람) 참가자들을 위해 춤을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뚝딱이의 역습'도 선보인다. '뚝딱이의 역습'에서는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춤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낸다. 모니카, 허니제이, 노제, 효진초이, 리정, 가비, 리헤이, 아이키 등이 함께하며 태용이 MC로 합류한다.

Mnet은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부터 '스트릿 걸스 파이터'까지 댄스로 시작해 댄스로 마무리하는 한해를 보냈다. 권영찬 CP는 "작년에 '스우파'의 성공이 단순히 하나의 콘텐츠의 인기로 끝나지 않고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여고생 원탑 프로를 뽑는 스걸파와 스우파 전국투어콘서트의 흥행으로 이어지면서 올해는 이런 Mnet 댄스 IP를 가지고 Mnet 만이 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 전문성을 기반으로 연간 계획을 세워봤다. 방송으로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는 댄스 프로그램 블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개되는 '스맨파'는 무대를 국내에서 해외로 더 확장한다. 권 CP는 "8월에 시작되는 '스맨파'는 실력 있는 K-댄서들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제작진이 준비 중에 있다. 방송이 끝나면 작년엔 국내 투어만 했는데 이번엔 글로벌 투어도 준비 중이다. 방송과 콘서트를 이어오면서 K팝이 세계에서 사랑을 받는 데에 Mnet이 일조를 한 것처럼 Mnet의 댄스 IP를 통해 댄스신의 저변 확제뿐만 아니라 K-댄스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제작진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댄스 IP 1년 계획의 출발에는 '비 엠비셔스'가 자리한다. 이미 인피니트 호야와 노태현, 차현승 등 다양한 댄서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기도. 최정남 PD는 "'스맨파'의 한 크루가 될 엠비셔스라는 크루를 '비 엠비셔스'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오디션 형식으로 한 크루를 만들 예정이다. 오늘(24일) 밤부터 선보여진다.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댄서들이 지원해주셨다. 스트릿에 다양한 장르를 하는 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셨고 그 분들이 저희가 프로그램 안에 있는 미션을 통해서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는 분도 있을 거고 장르의 한계에 무너지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댄서들에게 지원으로 열린 프로그램이었는데 사실 MZ가 좋아하는 영 제너레이션 댄서뿐만 아니라 한 장르에서 댄서신을 이끈 심사위원급들도 지원해주셔서 고무적이었다. 젊은 층과 연차가 있는 댄서들이 프로그램 안에서 어떻게 미션을 수행하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춤에 대한 관심을 넓혀간다는 점에서도 '뚝딱이의 역습'도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뚝딱이의 역습'의 황성호 PD는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다는 기본적이고 단순한 출발을 했다. 춤을 업으로 삼지 않고 자신의 본업을 갖고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무대를 만드는 구성으로 했다. 그 사이에서 실력이 늘어나는 점과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한 팀을 이뤄서 합을 맞추는 과정을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춤을 더 좋아하고 춤을 더 잘 추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프로 댄서뿐만 아니라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넓어져서 댄스신이 훨씬 더 와이드하고 대중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Mnet 제공

넘어야 할 산도 존재했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스우파'의 모니카에게 '사이버불링'을 했던 남성 댄서들의 참가가 예고되기도 했기 때문. 지난해 모니카는 남성 댄서들과 '팝핀'을 둘러싼 언쟁을 겪어야 했다. 모니카는 '아는형님'에 출연해 "팝을 하는 동작을 '팝핑'이라고 하는데, '핑(ping)'에서 g를 빼고 핀(pin)이라고 한다"고 설명한 뒤 100여명의 댄서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팝핑도균은 이 사태에 대해 "너무 죄책감이 들어 사과했다"고 후폭풍을 감당하기도.

'비 엠비셔스' 예고편에는 '팝핀'과 '팝핑'의 논란을 짐작할 수 있는 자막이 등장하기도. 최 PD는 "'비 엠비셔스'나 '스맨파'에 논란이라 했던 분들의 출연은 정해진 바 없다. 방송을 통해서 이런 논란을 정리하겠다는 의도도 없다. 출연자가 의도를 가졌다면 담아낼 수 있겠지만, 제작진은 출연자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중립적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스우파' 이후 차별점에도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최 PD는 '스우파'와 '스맨파'의 차별점에 대해 "기획 중이라서 정확히 정해진 부분은 없기는 하다. '스우파'가 배틀이란 형식을 대중이 쉽게 보게끔 풀어냈다면. 배틀이란 형식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거기에 남자 댄서들의 그룹 퍼포먼스를 조금 더 볼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 역시 충만하다. Mnet 뿐만 아니라 JTBC에서도 춤 예능을 준비하는 등 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권 CP는 "'스우파' 이후 여러 춤 프로그램들이 생긴 것은 댄서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댄서들이 많이 나오게 되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은 좋다고 생각하고, 굳이 '스우파'가 조금 더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Mnet이 그동안 가장 잘할 수 있었던 서바이벌 포맷을 가지고 그것의 소재를 춤으로 가져온 것이었다. 단순히 춤을 잘 했다기 보다는 저희는 어찌됐든 그 가장 잘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할 수 있던 게 중요했던 것 같다. 춤을 가장 잘할 수 있던 것은 최정남 PD가 '댄싱9'부터 '힛더 스테이지'부터 춤에 전문성을 가진 PD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잘 표현했던 것이 잘 맞았던 것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사진=Mnet 제공
이어 최 PD는 "'스우파'를 통해 느낀 것은 예전엔 솔로들의 오디션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스우파'를 통해서 이들이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시청자들도 잘 봐주신 것 같다. '스우파'를 통해 크루가 각광을 받고 리더들이 각광을 받았는데 '스맨파'에서는 리더 외에 팀의 막내 등 이런 분들이 대중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크루의 팀내 이야기를 잘 풀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비 엠비셔스'는 24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을 시작해 3회차를 선보이고, '뚝딱이의 역습'은 오는 6월 7일 오후 10시 20분에 시청자들을 찾는다. '스트릿 맨 파이터'는 8월 중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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