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여에스더♥’ 홍혜걸 “폐암 투병 중..폐 절반 떼어냈다” (비온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22-04-25 15:26 | 최종수정 2022-04-25 15:26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최근 폐 절반을 떼어내는 수술을 마쳤다고 고백했다.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 '폐 수술 3일 후 투병기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링거를 꽂은 채 병원 앞에 선 그는 "얼마 전, 폐암 직전인 간유리음영을 앓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며칠 전에 제가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간유리음영이 발견된)위치는 좌상엽이고 저는 구역절제술(폐 일부분만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절반 정도 떼어냈다. 잘 끝났다"고 덧붙였다.

홍혜걸은 간유리음영에 대해 "흔한 병"이라며 "중년 이후 CT를 찍게 되면, 많을 때에는 100명 중 5명 정도가 양성 소견을 받는다. 말 그대로 불투명한, 뿌연 유리를 말하는 거다. 회색빛을 띄고 있고 물컹물컹한 질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간유리음영은 CT에서 발견되면 거의 대부분 암세포가 나온다. 절대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암의 씨앗이 된다. 내버려 두면 자라서 암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홍혜걸은 "의사들도 이걸 최근에 알게 됐다. 제가 폐에 간유리음영이 있다는 건 13년 전에 로컬 병원에서 알았다. 크기가 1.3cm였는데, 절대 작은 크기가 아니다. 그런데 그때 소견은 결핵을 앓은 흔적 같다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그때는 폐 CT가 나온지 얼마 안 돼 간유리음영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던 거다"라고 했다.

당시 대수롭지 않게 넘겼더 홍혜걸은 8년이 지난 2019년 건강검진을 통해 간유리음영이 1.9cm까지 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머리를 한 대 맞는 느낌이 들었다. 황당했다"며 그때의 충격을 회상했다. 대학생 때부터 하루에 반갑씩 30년 넘게 담배를 피웠다는 홍혜걸은 이때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수술을 받기 전 그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홍혜걸은 "제주도에서 훈련을 했다. 폐활량을 키워야 했다. 폐 전체를 뜯어내는 큰 규모의 수술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4~5개월을 준비했다. 제주도에서 피둥피둥 놀기만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치 상태된 거냐. 이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5년 후 생존율이 83%라고 한다"라고 걱정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홍혜걸은 여에스더와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