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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이아현이 입양한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아현은 매일 하는 걱정들에 대해 "사실 사소하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한다"며 "내가 없으면 우리 아이들은 어쩌지를 시작해 걱정이 구체화된다.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니 미래 걱정까지 계속 된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신이 인간에게 준 보물 같은 선물은 걱정과 불안이다. 어느 정도 있어야 나를 보호하고 대비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이아현의 걱정, 불안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아현은 가만히 있질 못한다고. 이아현은 "영화를 보려고 틀어놔도 30분도 안 돼서 청소를 하고 있다. 최근 첫째 딸이 한국에 방문해서 2주 정도 저를 봤는데 '엄마 안 쉬어? 가만히 좀 있으면 안 돼?'라더라. 그때 나도 성인ADHD인가 싶었는데 딸도 엄마도 선생님한테 진단 받아보라더라"라고 무언가를 안 하려고 참는 것이 더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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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조급한 성격이 대인관계에 영향을 많이 준다. 대인관계를 확장해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대상인 배우자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아현은 "힘들었기 때문에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다. 쉽게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쉽게 인연을 정리했다.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면 쉽게 다 퍼줬다. 그걸로 후회한 적이 많았다. 지금도 안 그러려고 노력하지만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저에게 다가오면 '이 사람 말고 누가 나를 좋아해주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결정했던 거 같다. 집에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해도 아니라고 변호했다. 배우자 입장에서는 제 급한 성격이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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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현은 "저는 평범하게 자랐다. 저만 이상하다"며 "배우고 싶은 건 다 배웠다. 성악 전에는 바이올린, 피아노도 하고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다. 욕심이 많았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지나치게 허용적으로 큰 거 같다. 부모님이 사랑하신 건 맞지만 참을성도 같이 배워야 한다. 참는 경험이 많지 않았던 건 아닐까"라고 이야기했고 이아현은 이를 인정했다.
이아현의 걱정 중 하나는 경제적 부담감이었다. 이아현은 "나 혼자면 걱정하지 않을 텐데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야 하지 않냐. 내가 없으면 어떻게 살지 하는 생각을 상당히 많이 한다. 걱정의 말미는 그 생각"이라 털어놨다.
이아현은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엄마 아빠가 있는 화목한 집안에 갈 수 있었는데 하필 나랑 만나서 안 겪어도 되는 나의 고통을 나눠 갖게 됐을까 하는 미안함이 있다. 그런 생각이 늘 내면에 있어서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행복은 물리적 조건이 아니다. 물리적 조건이 갖춰져서 행복한 게 아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이아현'이라서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아현을 위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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