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이젠 안싸워"…드림캐쳐, 5년차 자신감으로 외친 '환경보호'(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4-12 14:0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드림캐쳐가 9개월 만의 컴백을 선언했다.

12일 오후 1시 드림캐쳐의 정규 2집 '아포칼립스 : 세이브 어스(Apocalypse : Save u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유는 "첫 번째 정규앨범 활동 때는 한동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완전체 정규 컴백을 하게 돼 기쁘다"고 한동은 "7명 완전체로 활동을 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아포칼립스 : 세이브 어스'는 '악몽' '디스토피아' 시리즈로 독보적인 세계관을 선보였던 드림캐쳐가 새롭게 시작하는 '아포칼립스' 3부작의 포문을 여는 앨범이다. 어지러운 세계에서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의 도약을 꿈꾸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유는 "'멸망'이라는 뜻의 '아포칼립스' 앨범명처럼 지구가 어떻게 망가져가고 있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동은 "완벽한 드림캐쳐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전 멤버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7인 7색을 보여드리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메종(MAISON)'은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들에게 드림캐쳐가 전하는 경고를 전하는 곡이다. 인트로부터 시작되는 디스토션 베이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유연은 "굉장히 심오한 주제다. 여태까지 사회적 메시지를 많이 다루기도 했고, 요즘 가장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주제가 환경이라 생각했다. 이런 노래를 하는 만큼 좀더 조심성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주제가 무거웠지만 공감이 많이 됐다. 평소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노력을 했었기 때문이다. 같이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고, 수아는 "뮤직비디오가 전부 CG였다. 소품 하나 없이 크로마키 배경에서 촬영해서 모든 멤버들이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 : 세이브 어스', '록 인사이드 어 도어' '스타라이트' '투게더' '널 위해' '스킷 : 더 세븐 도어즈' '체리' '노 닷' '황홀경' '한겨울' '포' '뷰티 풀' '플레이 그라운드' 등 다양한 장르의 14곡이 수록됐다. 특히 일곱 멤버가 모두 자작곡을 수록하며 각각의 개성을 살렸다.


유연은 "한명 한명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돼서 뜻깊다.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이번 앨범에 다 남아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수아는 "작곡 작사를 해보고 싶다는 말만 많이 했지 직접적으로 참여해본 건 처음이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멤버 모두 각자의 개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가현은 "7명이 다같이 하는 첫 정규앨범이다 보니 특별한 게 없을까 고민했는데 회사에서 7명이 솔로곡을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해주셨다. 나는 정말 어려웠다. 처음 작사 작곡에 도전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서 언니들과 프로듀서 오빠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지유언니와 시연언니가 많이 도와줬다"고, 지유는 "첫 솔로곡인 만큼 의미있는 가사를 쓰고 싶었다. '체리'는 내 반려견에게 편지쓰듯 만든 곡이다. 강아지를 무서워했는데 체리를 만난 뒤 많이 바뀌었다. 그런 체리에 대한 곡을 쓴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드림캐쳐는 2017년 데뷔, 보이그룹 수준의 고난이도 안무와 다른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록 메탈 장르를 앞세운 '메탈 걸그룹'으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팬덤을 다져왔다. 데뷔 첫 해부터 아시아를 넘어 북남미 오세아니아주까지 해외 투어를 진행했고,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넥스트 믹 사운드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는 유일한 한국 가수로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스페인 프리마베라 사운드 무대에 오른다. 그렇게 데뷔 5년차, 중견그룹이 된 만큼 멤버들도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시연은 "이제 우리가 덜 싸운다. 예전에는 그래도 자주 다퉜는데 그 시간을 보내고 나니 서로 눈만 봐도 잘 알게됐다"고, 한동은 "지난 활동에서 빠졌는데 이번에는 7명 완전체로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돼서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다미는 "팬분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모두 인상깊다. 하나만 꼽자면팬클럽 창단식"이라고 말했다.


지난 앨범에서 자체 최고 초동판매량을 비롯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것에 대해 지유는 "굉장히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앨범이라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 모두가 고생하고 이겨내서 잘 만든 것 같다.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멤버들과 스태프, 썸니아(드림캐쳐 팬클럽)다.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힘든 시기 주위의 좋은 사람들이 우리를 잘 다독여줘서 여기까지 힘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드림캐쳐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을 발매, '메종'으로 본격 활동을 펼친다.

지유는 "'짐승돌'과 '청량돌'을 밀고 가겠다. 이 곡으로 1위를 하면 굉장히 좋겠지만, 그보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를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수아는 "정말 이를 갈고 나왔다. 앞으로의 활동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드림캐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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