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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X유깻잎 "혼전임신 아니었다면 결혼X"→딸 '이혼 상처'에 오열 ('금쪽상담소')[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4-02 00:39 | 최종수정 2022-04-02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상담소' 최고기 유깻잎이 7살 딸 솔잎이의 몰랐던 속마음을 들었다.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최초로 이혼 부부인 최고기와 유깻잎이 출연해 오은영과 만났다.

이혼 2년 차인 'EX-부부' 최고기와 유깻잎은 이혼한 사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정하고 친밀했다. 두 사람은 딸 솔잎이를 매개로 2주에 한 번씩 만나고 있다. 최고기는 "(유깻잎이) 딸이 보고 싶을 대마다 자주 온다. 집에 오면 우리집에서 자고 간다. 침대는 따로 쓴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상담을 요청한 이유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자유롭게 연애를 오픈하는데, 이 과정에서 딸 솔잎이에게 영향이 끼칠지 걱정돼서였다.

이에 오은영은 "제 질문이 이상할 수 있다"며 두 사람에게 만남 과정을 물었다. 두 사람은 만난지 5개월 만에 솔잎이가 생겨 결혼한 케이스. 오은영은 "만약 아기가 안 생겼다면 (결혼했을 거냐)"고 물었고 최고기는 "조금 빨리 헤어졌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고기는 "저희가 사실 많이 싸웠다. 1년 정도 사귀다 헤어졌을 것 같다"고 했고 유깻잎도 이를 인정했다.


오은영은 "이혼 후의 삶이 정말 쿨하고 편안하냐"고 또 한 번 허를 찌르는 질문을 했다. 최고기는 "저는 쿨하진 않은 것 같다. 아직까지 행복하진 않다. 우울할 때도 많고 그럴 때 생각도 많이 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지만 유깻잎은 "원래 제 모습이 주눅 들어있고 자존감도 낮게 살아왔다. 이혼 후 그런 부분이 좋아졌다. 자존감도 높아졌다. 그런 부분에선 어느 정도 행복함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솔잎이 엄마는 이혼 후 생긴 자신의 변화는 크게 느끼는데 딸에 대해서는 엄마의 에너지를 잘 안 쏟는다. 여전히 본인이 중요한 것 같다"고 직언을 했다. 유깻잎은 마음을 들킨 듯 눈물을 보이며 "저도 엄마가 처음이라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때도 있었다. 알려줄 사람도 없었다. 모른다는 변명만 했다"고 털어놨다.

최고기는 본업인 유튜브를 통해 솔잎이의 일상도 함께 공개 중이다. 오은영이 이유를 묻자 최고기는 "수입적인 부분도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두 사람의 솔직함에 드디어 만족한 오은영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진정성이 빠져있는 느낌이었다. 두 분 안 쿨하지 않냐. 여기 할리우드 아니다. 두 분 브래드 피트랑 안젤리나 졸리 아니다"라며 본격 상담을 시작했다.



이에 오은영은 "솔잎이 입장에선 삶이 힘들 수 있는데 영상 속에서는 행복하다. 거기서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이용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며 "'영상을 찍지 마세요'가 아니라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게 아니'라고 설명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두 사람의 이야기도 들었다. 사소한 다툼이 잦아 이혼까지 하게 됐다는 두 사람. 이에 최고기가 이혼을 선언했고 유깻잎이 집을 나갔다. 최고기는 "만약에 재결합할 일은 없겠지만 재결합한다 해도 또 이혼했을 거다"고 강조했고, 유깻잎도 "그런 미래를 크게 생각 안 한다"고 맞장구쳤다. 결혼식 전날까지 싸웠을 정도라고.

최고기는 유깻잎의 부정적인 면이 마음에 안 들었고 유깻잎은 최고기가 자신을 애처럼 보는 게 마음에 안든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두 사람의 성향을 분석하며 "본인의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할 거 같다. 결혼생활은 끝났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그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많다"고 조언했다.


딸 솔잎이도 깜짝 출연해 엄마 아빠는 몰랐던 속마음도 드러냈다. 솔잎이는 현재 상황을 대충 알고 있는 듯 "(엄마는) 원래 같이 안 산다. 열 밤 자면 엄마 만난다"며 "(엄마랑 헤어질 땐) 안 좋아. 말하면 안 돼. 비밀"이라고 속삭였다.

아빠, 엄마한테 말 못한 점에 대해서는 "다섯 살 때"라며 두 사람이 이혼했을 때를 정확히 기억했다. 솔잎이는 "숨을 못 쉬었다. 울어서 그런 거다. 그냥 울기만 했다"며 "아빠랑 엄마랑 다 같이 안아주고 싶다"고 조용히 속마음을 고백했다. 몰랐던 솔잎이의 아픔에 두 사람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처음으로 딸의 마음을 알게 된 두 사람은 미안함에 어쩔 줄 몰랐다. 오은영은 솔잎이의 상태에 대해 "만 5세가 되면 아이들도 이혼이라는 개념을 안다. 사정상 떨어져 사는 것도 그 이유를 정확히 안다. 엄마 아빠가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아이는 수면 위에 못 꺼낸다. 아이는 더 걱정하고 있다"며 "엄마 아빠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게 돼야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잎이가) 두렵고 불안할 것 같다. 가장 걱정 되는 건 (솔잎이가) 엄마로부터도, 아빠로부터도 버려질까 봐 불안해하는 것"이라며 솔잎이에게 솔직히 현 상황을 밝히라고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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