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 "나한테서 도망치라고요"…송강, 박민영에 눈물로 이별선언('기상청사람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03-21 08:11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주말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송강이 아버지 전배수라는 짐을 견디지 못하고, 박민영에게 눈물로 이별을 고했다.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제주도 태풍 센터로 파견간 이시우(송강)의 사고 발생 16시간 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밝은 미소로 센터에 입성한 시우는 첫 등장부터 날카로운 통찰력과 분석력으로 태풍 전문 예보관 성미진(서정연) 과장을 놀라게 했다. 또한,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측 장비를 체크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그런데 남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태풍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 원인을 분석하려면 제주 지역 단열선도가, 그러려면 상층 기상 요소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존데 관측이 필요했는데, 마침 그 근처에서 시우가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우는 존데를 띄우기 위해 준비하다 예기치 못한 폭발 사고를 당했고, 엄청난 굉음과 함께 눈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시우의 사고 소식에 모두가 놀랐을 때, 총괄2팀을 찾아온 그의 아버지 이명한(전배수)만이 건수를 잡은 듯 의기양양했다. 위급한 상황은 넘겼다는 불행 중 다행인 소식보단, 어떻게든 보상금을 두둑이 챙길 꿍꿍이 밖에 없었다. 고봉찬(권해효) 국장까지 만나 행패를 부리자, 진하경(박민영)은 함께 제주도에 내려가자고 제안했다. 하나 뿐인 아들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차후 보상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 사이가 안 좋은 부자 사이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내심 있었다.

제주도로 간 하경은 시우와 눈물의 포옹을 나눴다. 사고 소식으로 마음을 졸이며, 시우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던 터라 더더욱 애절했다. 그러나 명한의 등장은 두 사람의 재회를 방해했다. 시우는 아들이 다쳐도 오로지 돈 생각 뿐인 아버지가 본청에서까지 난동을 피웠다는 사실에 차갑게 식었다.

제발 좀 가라는 시우의 간절한 외침에도 명한은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왼쪽 각막을 다쳤지만 처치는 잘 됐다는 주치의의 소견을 실명 위기로 부풀렸다. 그러면서 제대로 보상하지 않으면 청와대 신문고는 물론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했다. 채유진(유라)의 말처럼, 그는 지긋지긋하지만 떼어낼 수도 없고, 잘라내고 싶지만 잘라지지 않는 "거머리" 같은 아버지였다.

그런 명한을 데려온 게 실수였음을 깨달은 하경은 시우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자신을 또 이용하려는 아버지에게 신물 나 병원을 뛰쳐나온 시우는 사람이 태풍의 경로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자신과 아버지와의 관계도 바꿀 수 없음을 토로했다. 그렇게 하경 앞에서 아버지에게 뺨을 맞는 모습까지 보인 시우는 "내가 놔줄 테니까 나한테서 도망치라고요. 우리, 헤어져요"라는 가슴 아픈 이별을 고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7.6%, 수도권 8.5%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집계, 유료가구 기준)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