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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태종 이방원'의 주상욱이 왕좌로 가는 첫 발걸음을 뗐다.
그런 가운데, 강씨가 갑작스러운 병마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방원의 멱살을 잡고 세자를 위협하지 말라는 경고를 마지막으로 숨을 거뒀다. 강씨의 장례를 치르던 중, 이방원과 독대하게 된 이성계는 그에게 "결국 네가 중전을 죽였구나"라며 분노를 드러냈고, 칼을 뽑아 이방원의 상투를 자르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의 격해지는 갈등은 시청자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방원은 이성계에게 상투를 잘린 후 머리카락을 그대로 늘어뜨린 채 집으로 향했고, 그런 이방원을 바라본 민씨(박진희 분)의 눈에는 서러움과 분노가 만들어낸 눈물이 흘렀다. 이방원의 품에 안겨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비통한 눈물을 흘리는 민씨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방원은 철저하게 권력에서 소외돼 7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지만, 그동안 그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자식을 잃었던 아픔을 딛고, 아들 셋이 태어나는 기적을 확인했으며, 차츰 세력을 모으며 왕좌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침내 결단을 내리고 어머니의 묘에 절을 올리는 이방원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그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14회는 27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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