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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송강의 거침없는 직진 매력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요동쳤다.
그 여파는 하경의 직장 생활까지 이어졌다. 차키를 흘리고 오는 바람에 출근길 '지옥버스'를 탔고, 결국 직장생활 처음으로 지각까지 했다. 심지어 회의에서는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허둥지둥대고 버벅거렸다. 시우는 그런 하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며 챙겼다. 이에 하경보다 그녀의 상태를 더 잘 알게 된 그는 감기에 걸려 재채기를 하는 하경에게 바로 휴지를 가져다 줬고, 남몰래 약까지 건넸다. "사회 생활 중인데요. 과장님한테 어필하는 중"이라며 능청스럽게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시우는 애매한 환절기에 찾아온 훈풍 같았다.
시우는 든든한 방어막이 돼 주기도 했다. 서해안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총괄2팀은 점심까지 걸러가며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단계별로 예상 시나리오를 만들며 분투 중이었다. 그런데 하필 꽃게잡이 철이었고, 기상청이 내린 특보로 발목이 묶인 어민들의 항의 전화가 대변인실로 빗발쳤다. 업무까지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기준은 경보가 몇 시에 해제 되는지 예비 특보라도 내려 달라고 하경을 찾아왔다.
"어른답게, 나이스하게" 선후배로 지내자며 선을 긋던 하경의 마음도 동요했다. 시우 옆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밖에서 함께 밥 먹는 모습을 다른 팀원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환절기처럼 애매한 것이 딱 싫은 시우는 "과장님 나 좋아해요? 그럼 사귈래요?"라는 돌직구를 날렸다. 좋으면 사귀고, 아니면 말자며 확실한 관계를 요구하는 시우로 인해 설레는 긴장감이 폭발했고, 머뭇거리는 하경의 입에서 어떤 답이 새어 나올지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졌다.
송강의 직진 매력에 시청률은 전국 6.8%, 수도권 7.3%(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행진을 이어갔다. '기상청 사람들' 4회는 2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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