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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우학' 이유미 "욕 먹어서 성공! 오래 살 일만 남았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02-14 17:15 | 최종수정 2022-02-15 09:00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유미가 "욕을 먹겠다"는 소정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유미는 1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지금 우리 학교는'의 나연으로 분했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유미는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해줬다.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오징어 게임' 때 축하를 해준 친구들이 '지금 우리 학교는'의 친구들이다 보니 다같이 축하할 수 있는 상태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유미가 연기한 이나연은 극 전반을 통틀어 '빌런'으로 손꼽히는 중. 이유미는 "나연이라는 캐릭터를 웹툰으로 먼저 접했을 때 '쟤 나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역할을 제가 하게 되면서 나연이가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이런 행동을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그때 저는 부모님의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받은 교육으로 인해, 나연이가 하는 모든 행동, 경수에게 하는 행동들이 나연이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아닐까 생각했고, 경수라는 친구가 다른 친구들과 쉽게 친해지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는 모습을 보면서 질투가 느껴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자신의 해석을 내놨다.

나연을 표현하기 위해 그의 감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도. 이유미는 "나연이에게는 당연한 일이어야하는데, 저라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니잖나. 이제 그걸 해야 하니 어릴 때부터 머릿속으로 배워온 교육이 달라서 그 부분에 있어서의 싱크로율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연이가 후반에서죄책감을 느낄 때, 사람으로서 죄책감을 느낀다는 감정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젖ㅇ이다 보니 하는 행동이나 그런 것보다는 감정적인 부분에서의 싱크로율이 좋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장면 내에서의 공감도 있었다. 이유미는 "나연이에게 공감이 됐던 것은 친구들에게서 시선을 한몸에 받을 때 '무서울 수 있겠구나' 싶었던 부분이다. 애가 엄청난 외톨이가 된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되게 무섭겠구나'하는 감정에 공감했다. 또 달랐던 점은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저와는 또 달랐던 부분이고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제작발표회에서도 "어떻게 하면 더 화가 날까?"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던 이유미는 '지우학'의 시청자들로부터 '분노 유발', '발암 캐릭터'라는 평까지 들으며 목표를 완벽히 달성했다. 이유미는 "전 성공했다. 욕 많이 먹었고, 저는 역시 오래 살 것 같다. 오래 살 일만 남았다"며 웃었다. 그는 "제일 기억에 남는 반응은 외국인분이 '오징어 게임'의 지영이를 보면서는 눈물을 흘리고, '지우학'의 나연이는 때릴 것처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완전 '빵' 터져서 '웃픈' 느낌이 들었다. 재미있었고, 비슷한 시기에 완전히 다른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욕을 먹은 것은 또 하나의 기쁨이었다. 이유미는 "얄미운 캐릭터를 했다면 욕은 먹어줘야지 싶다. 이왕 얄미운 것을 하면 철저히 얄밉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욕먹는 것도 즐거웠다. 그만큼 내가 욕을 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정도의 감정을 전달했다는 생각이 들어었고, '아 연기를 얄밉게 했구나'라는 생각 회로가 생기며 마음의 안정을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인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천성일 극본, 이재규 연출)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주동근 작가가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13일까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를 지켰고, 공개 16일째인 14일 2위로 내려오는 등 글로벌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플릭스 패트롤 기준)


이유미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으며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금수저 나연으로 분해 많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특히 임대 아파트에 사는 친구에게 '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라는 별명을 부르며 무시하는 등 분노 유발 캐릭터로 분하며 실감나는 연기력을 더했다.

'오징어 게임'부터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달려온 이유미는 새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을 통해 주인공으로 분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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