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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믿듣탱'의 러브 스토리가 시작된다.
태연은 '놀러와 토요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은 물론 SM엔터테인먼트의 여성 보컬 최강 라인업으로 꾸려진 갓더비트 활동, 정규 앨범 준비를 병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태연은 "매주 게스트 분들에 따라 콘셉트가 바뀌기 때문에 매번 다른 캐릭터로 가면을 벗듯 녹화를 하고 있다. 또 최근 갓 더 비트 활동이 있어서 콘셉트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너무 재미있었다. 나도 너무 신기한 그림이어서 연습실에 있으면서도 '이 조합 뭐지' 하는 신기한 기분을 느꼈다. 준비 기간이 짧아서 친해질 기회가 넉넉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든 친해지려고 다가간 것도 있었고 대화도 해봤다. 보아언니가 내가 리더라고 하셔서 짊어지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어벤저스 같다는 희열감도 있었다. 많은 걸 했다. 소처럼 일했다. '소태연'"이라고 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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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은 "처음 데모를 듣자마자 이 노래라는 느낌이 왔다. 처음부터 애착이 갔던 곡이다. 다른 직원분들께는 많은 선택을 못 받았는데 나 혼자 선택했다. 모험을 하는 상황이었는데 한편으로는 설득시켜보고 싶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이 곡을 잘 표현하기 위해 표정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했다. 마치 뮤지컬을 하듯 녹음했다. 나의 사랑은 이렇다고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고, 전달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전개의 뉘앙스를 잘 표현하고자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곡인 만큼 본인의 상황이나 상상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내 곡에서 고음이 빠질 수 없는 만큼 보컬도 깊이감 있게 표현하려고 했다. 고음 부분도 매력적이고 감정적이게 들릴 수 있게 노력했다. 스토리텔링이 더 드라마틱할 거다. 안무도 있다. 노래에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인 '아이앤비유'를 상징화한 안무가 대표되는 안무다. 많이 따라해주셨으면 좋겠다. 뮤직비디오에는 호전적이고 비장한, 강인한 모습을 담아내려 했다. 콘셉츄얼한 부분을 살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상징화한 세트나 사막, 달 등 다양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배경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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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드그리그의 '솔베이의 노래'를 샘플링한 R&B 발라드곡 '그런 밤', 빈티지한 기타 연주가 감성을 자극하는 팝 곡 '세트 마이셀프 온 파이어', 디스코 리듬과 베이스 연주가 흥을 돋우는 팝댄스곡 '어른 아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사이렌을 모티브로 한 '사이렌', 모든 추억과 감정이 사라져 버린 마음을 무엇도 머물 수 있는 황폐한 공간으로 묘사한 '콜드 애즈 헬', 레트로 사운드와 리듬이 향수를 자극하는 신스팝 '타임리스', 극적인 진행이 인상적인 팝 발라드 '품', 댄서블한 분위기의 업템포 팝 '노 러브 어게인', 사랑을 위해 전부를 내어준 화자의 마음 아픈 후련함과 상실감을 솔직하게 그린 '유 베터 낫',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단상을 영화와 연극에 빗대 표현한 '엔딩 크레딧', 태연이 작사에 선공개한 '캔트 컨트롤 마이셀프', 지난해 7월 발표한 '위켄드' 등 총 13곡이 수록됐다. 이날 태연은 "빨리 유출됐으면 좋겠다"며 앨범에 대한 강한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태연은 "사랑은 다양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맞을 때 들을 수 있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양한 곡 구성을 목표로 했다. 그 안에서 통일성을 원했다. 곡 배치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사랑에 대한 곡인 만큼 가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시 한번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보컬적으로도 스스로를 뛰어넘고자 한층 더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국내 최정상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태연이다. 후배 가수들이 가장 많이 '롤모델'로 꼽는 가수이기도 하다.
태연은 "솔직히 '롤모델'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쁘다. 그만큼 부담도 된다. 이 친구들이 그리는 미래를 잘 표현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가진 생각과 추구하는 것들을 잘 표현하는 게 요즘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너무 치열하다 보니 항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원동력은 내 자신과 팬들이다. 내 자신이 자꾸 나를 자극한다. 그때그때 다른 내가 나타나기 때문에 자꾸 움직이게 만든다. 스스로가 내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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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은 "이번 앨범을 통해 지금의 나를 남기고 싶었고 보여드리고 싶었다. 지금 내가 꽂혀있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남기고 싶었다. 그걸 함께 공감했으면 하는 게 목표다. 큰 목표도 듣는 분들이 한분 한분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거다. '대체불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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