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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차예련이 남편 주상욱과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7년 배우 주상욱과 결혼한 차예련은 남편이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에 "밥과 국이 꼭 있어야 하는 스타일"이라며 "아버님이 어릴 때 돌아가셔서 할머님이 7세 때부터 키워주셨다. 그래서 할머니 밥상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는 음식은 다 좋아한다"고 깨알 자랑했다. 그러자 허영만은 "(아내 음식) 안 좋아하면 위험하다. 살려고 애쓰는가 보다"라고 농담했고, 차예련은 "자기가 살길을 찾아가는 거다"라며 웃었다.
평소 나물을 좋아한다는 차예련은 이날 나물 밥상이 나오자 폭풍 흡입했다. 그는 "임신했을 때는 고추장에 달걀 프라이 비벼서 두 그릇씩 먹고 그랬다. 3인분씩 먹었다"며 "임신하고 25kg 쪘다. 근데 너무 행복했다. 사실 지금은 매일 다이어트 하는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근데 남편도 10kg나 쪘다. 같이 먹어야 되니까"라며 먹덧도 함께할 정도로 좋은 금슬을 자랑했다.
이날 허영만의 '찐 팬'이라는 주상욱과 깜짝 영상 통화가 연결됐다. '태종 이방원'을 촬영 중인 주상욱은 사극 분장을 한 채로 전화를 했고, 이를 본 허영만은 "주상욱 연기에 따라서 이방원 이미지가 달라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상욱은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또 허영만은 '찐 팬'이라는 주상욱에게 "우리 작가 전화갈 거니까 협조해 달라"며 섭외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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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련은 현재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부모님은 이혼하셔서 저는 엄마랑 살고 있다. 아버지를 안 본 지는 벌써 꽤 오래됐다. 한 15년 됐다"며 "나는 울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빨리 결혼이 하고 싶었다. 날 감싸줄 수 있는 딱 하나의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남편이 그렇게 해주고 있다"며 주상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차예련은 언제가 제일 행복하냐는 질문에 "부엌에서 음식하는 소리를 내고 '밥 먹자' 해서 식탁에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 먹을 때다. 아무것도 아닌 거지만 좋은 사람과 맛있는 걸 먹는 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갑작스러운 눈물이 부끄러운 듯 차예련은 "맛있는 거 먹는다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민망해했고, 허영만은 "그 풍경이 그려진다"며 미소 지었다.
차예련은 이날 연기에 대한 갈증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하고 일을 못 했다. 정말 일이 뚝 끊겼다. 실제로 안 써줬다. 결혼하고 아기 낳고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니까.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힘들었는데 내가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존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고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배우로서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 반반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근데 진짜 다행인 건 가족이 생겼고, 아이가 생겼다. 남편은 날 대단한 사람이라고 얘기해준다. 그러면 지치고 힘들다가도 영원한 하나의 내 편이 든든하게 있구나라는 게 너무 크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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