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변화무쌍 최강보컬"…최강창민, 살 깎는 고통으로 완성한 쿨앤섹시 '데블'(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01-13 14:5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최강보컬의 컴백을 선언했다.

13일 오후 2시 최강창민의 솔로 미니 2집 '데블(Devil)'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강창민의 솔로 컴백은 2020년 4월 발표한 '초콜릿' 이후 1년 9개월만의 일이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이날 현장에는 유노윤호가 함께 해 훈훈한 의리를 과시했다.

최강창민은 "굉장히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 열심히 공 들여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가 2022년 첫 발매하는 앨범인 만큼 회사의 새로운 한해의 첫번째 주자가 되어 영광이라 생각한다. 설렌다. 가수 활동을 하더라도 예전보다 팬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 같아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커버 영상도 찍어보고 라디오 진행도 해보는 등 활동 반경을 넓혀봤다. 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많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데블'은 웅장하고 무게감 있는 사운드와 최강창민의 섬세한 보컬 테크닉이 돋보이는 슬로우 R&B 장르의 곡이다. 스웨덴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 알렉스 루노가 지난해 발표한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 했으며 최강창민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악마의 속삭임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최강창민은 "'피버'와 타이틀곡을 놓고 고민하던 중 곡 자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듣는 분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이 '데블' 쪽이 더 큰 것 같았다. 살을 깎아내는 고통과 비슷한 고민을 느껴가며 '데블'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파워풀한 보컬을 스며들게 작업하면 더 좋은 곡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작업해봤다. 유영진 프로듀서님이 섬세하게 디렉팅을 봐주시고 편곡적인 부분에서 애드리브를 추가하는 등 웅장한 느낌을 줄 수 있게 작업해봤다. 보컬 쪽으로도 예전보다 디테일한 표현을 주문하셔서 연습을 많이 하면서 노력해봤다. 고음이나 애드리브가 화려하게 펼쳐져서 녹음 난이도가 쉬운 곡은 아니지만 굉장히 멋진 곡이 탄생하겠다는 확신을 가지며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유영진 프로듀서님이 솔로앨범 타이틀곡 작사에 도전해보는 게 어떠냐고 먼저 제안해주셨다. 사실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내가 가사를 썼다고 회사가 우호적이진 않은데, 이번에는 좋게 봐주셔서 채택됐다. 원곡은 치명적인 악마를 표현했는데, 나는 곡의 강렬한 에너지가 악마의 속삭임에 굴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을 담으면 더 멋질 것 같았다. 일기를 쓰며 글쓰기 연습을 해내가다 보니 예전보다는 성장한 것 같다. '데블'은 코로나19로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거다. 내면에 내재된 악마가 절대악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라는 일련의 사태와 스트레스, 두려움이 아닐까하는 추상적인 존재로 생각하고 작사해봤다. 뮤직비디오도 웅장하고 다크한 분위기가 날 수 있게 표현해봤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최강창민이 작사한 미디움 팝댄스곡 '에일리언', 장난기 넘치는 보컬이 매력적인 '매니악', 시원한 고음과 애드리브가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사하는 '피버', 아슬아슬한 분위기의 라틴 팝 댄스곡 '더티 댄싱', 몽환적인 무드와 부드러운 보이스가 어우러진 이지리스닝 팝 곡 '에어플레인 모드'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최강창민은 "최대한 다양한 장르의 곡을 통해 다양한 보컬의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피버'는 유영진과 오랜 시간 작업한 곡이다. 영상도 키치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에일리언'은 가성부터 중저음까지 보컬 레인지를 넓게 표현할 수 있는 곡이다. 다이내믹한 박진감 넘치는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느낌을 드리고 싶어 신나게 작업해봤다.색다르고 인상적인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보코더 이펙트, 패닝 등의 효과도 써봤다. '에일리언'이라는 키워드가 매력적이었다. 첫 눈에 확 들어오는 임팩트를 첫 눈에 반한 이성에 빗대 표현해봤다. 타이틀곡은 조금 강렬하고 극복하고 이겨내야겠다는 진취적인 메시지인 반면 '에일리언'은 통통 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현들을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티댄싱'은 곡의 섹시한 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사를 원해서 제한을 두지 않고 여러분께 의뢰를 드렸는데 감각적인 가사가 나왔다. 농염하고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잘 전달되도록 내 안의 섹시하고 허스키한 보컬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서 녹음했다. '에어플레인 모드'는 잠시나마 여행을 가는 기분에 젖어들 수 있게끔 도와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2004년 자타공인 '원조 K팝 제왕' 동방신기의 보컬로서 활약해왔다. 2020년 발표한 '초콜릿'에서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고음과 안무로 한류스타 이상의 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만큼 데뷔 18주년을 맞은 최강창민만의 보컬을 극대화한 새로운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수직상승했다. 더욱이 이번 앨범은 결혼 후 처음 발표하는 신보라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최강창민은 "올초 SM타운 라이브를 보면서 내가 왜 지금까지 가수를 해왔고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됐다. 진심으로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서 안 계셨다면 나나 유노(윤호)형이 가수를 하는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나의 음악성,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가 아니라 우리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좋아하실만한 콘텐츠 음악 퍼포먼스를 열심히 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에서 최강창민이 가장 자신한 부분은 바로 다채로운 보컬이다.

최강창민은 "이번 앨범은 첫 솔로 미니앨범 때도 그랬지만, 내 의도는 한결같다. 무언가 포장하고 꾸며내기 보다는 내가 가진 보컬과 퍼포먼스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성숙된 남자의 자연스러운, 농후해져가는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드리고자 했다. '데블'은 쿨하고 멋진 곡이지만 아직은 퍼포먼스를 더 열심히 하고 화이팅 할 수 있는 몸 상태인 것 같아서 전반적인 앨범 콘셉트는 '쿨 앤 섹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 보컬의 매력은 '스파이더맨'의 수트가 진화하며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처럼 다양한 표현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카멜레온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전 앨범과의 차별점을 둬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두번째 미니앨범 작업을 다 끝내고 혼자 운동하면서 첫 번째 앨범을 들어봤는데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 것과 달리 보컬과 표현 가창에 있어서 부족함이 절로 느껴졌다. 그런 면에서 조금은 더 성숙된 작업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 앨범은 시기에 맞추다 보니 곡 선별 작업에 있어 조금은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작업을 해서 그런지 좀더 한곡 한곡에 더 심혈을 기울인 노력들이 느껴졌다"고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트레이드 마크인 고음에 대해서는 "고음은 힘들다. 연습 과정에서는 음이탈도 나고 하지만 힘들지 않은 척, 자신있는 처거 하는 거다. 동방신기 음악의 아이덴티티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내 고음은 QR코드와 같은 개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최강창민은 이날 오후 6시 '데블'을 발매한다. 이에 앞서 오후 5시부터 동방신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블' 카운트다운 라이브를 진행하고 팬들과 소통한다. 이어 14일 KBS2 '뮤직뱅크', 15일 MBC '쇼! 음악중심', 16일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한다.

최강창민은 "요즘 성과나 목표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SNS 등에 올라오는 조회수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축구보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방송 예고편에 '데블'이 함께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작지만 원대한 꿈을 꿔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예고편에 내 노래가 실리는 게 목표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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