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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양요섭 "'복면가왕'하며 많이 배웠다, 보컬 정체성은 '白'"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1-09-17 15:03 | 최종수정 2021-09-20 08: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하이라이트 양요섭이 달콤쌉싸름한 가을 감성을 선물한다.

양요섭은 20일 오후 6시 솔로 정규 1집 '초콜릿 박스'를 발표한다. 양요섭의 솔로 컴백은 2018년 2월 발표한 솔로 미니 2집 '백' 이후 2년 8개월 만이고, 솔로 정규 앨범은 솔로 데뷔 이래 9년만의 일이다.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된다. 이번엔 꼭 정규앨범을 발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제대 전부터 조금씩 준비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된 것 같다."

'초콜릿 박스'는 기쁨과 슬픔, 성공과 상실, 사랑과 고독, 우울과 인내 등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견뎌낸 양요섭이 쓰디쓴 순간조차 결국 자신의 인생의 한 길이며 그렇게 반복된 여러가지 인연이 쌓여 '우리'가 되었다는 깨달음을 초콜릿에 빗대 표현한 앨범이다. 쓴 초콜릿이라도 결국은 달콤한 끝맛이 남는 만큼, 지금 입에 넣은 초콜릿이 조금 쓰다 느껴져도 실망하고 낙담할 필요는 없고 어떤 만남이든 결국 '우리'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양요섭은 이번 앨범을 통해 듣는 이들도 인생과 만남의 희로애락에서 오는 감정의 진폭을 고스란히 느끼고, 또 자신의 노래로 위안과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화이트 밀크 다크 총 3가지 버전으로 앨범을 만들고 정말 다양한 곡을 담았다. 내 음악을 듣는 분들이 앨범을 쭉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고 각각의 곡들이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타이틀곡 '브레인'은 KZ의 작품으로 쓸쓸하고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미디움 R&B곡이다. 머릿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너란 존재로 괴로워하고 때론 고통받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간절히 바라며 영원히 놓지 못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이밖에도 감성 발라드와 R&B부터 신나는 댄스곡까지 다채로운 12곡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각기 다른 장르와 매력의 곡들을 듣다보면 양요섭 특유의 보컬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폭발적인 성량과 진성과 가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스킬, 2단 부스터 극고음 등 다양한 보컬의 장점이 살아숨쉬며 생동감 있는 앨범을 만들어냈다.


"꾸준히 보컬 연습을 하고 레슨을 받으며 소리가 좀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이번 앨범에는 내가 좋아하는 내 보컬의 다양한 모습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새로운 장르의 곡을 불러보기도 하고, 돌고래 고음을 내보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호흡이 달리는 걸 막기 위해 줄넘기를 하며 라이브 연습을 하기도 했다. 아직도 내 음악색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진 못하겠다. 계속 내 색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다만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내 목소리가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게속하며 내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다. 또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이 더해져 노래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목소리에 깊이가 더 생기지 않았나 싶다. '복면가왕'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좀더 노래에 감정을 담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좀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공부가 많이 됐다. 내 보컬은 한 단어로 '백'인 것 같다. 흰 도화지처럼 앞으로도 많은 모습을 담을 수도 있고 흰색이라는 명확한 정체성도 있기 때문이다."


양요섭은 '초콜릿 박스'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음악방송 외에 여러 콘텐츠를 통해 한곡이라도 더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사람들이 우연히 내 노래를 들으면 '이거 누구 목소리야? 노래 좋네? 한번 들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해주셨으면 한다. 모르는 분들께도 내 목소리를 알리고 싶다. 나아가 '양요섭이라는 가수가 참 좋은 친구'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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