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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송선미 "남편, 멋있고 아름다운 사람"
임지호가 직접 삶은 수제 족발 점심을 함께한 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보니 좋네요"라고 운을 뗐다. 환한 미소로 답한 송선미는 "주변에서 위로를 쉽게 못 건네시는 것 같다. 표현의 여부와 상관없이 나에겐 이미 위로의 마음이 전달됐다"고 감사함을 표하며 처음으로 남편과 사별한 후 심경을 전했다.
"3년 됐는데 잘 모르겠다"는 송선미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어떻게 살았지? 내가 어떻게 웃고 농담하고 장난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구나 생각한다. 그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인지가 안 됐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아는 그 사람은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제가 멋있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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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이야기를 하던 송선미는 "남편하고 기장 기억에 남는 것"이라는 질문에 눈물이 터졌다. 그는 "웃는 모습이 기억이 많이 난다"라며 "그 사람 머리카락, 눈썹, 콧구멍, 발가락, 손톱까지 다 기억이 난다. 제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그런 거 같긴한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아이가 아빠에 대해 인지하나?"라는 질문에 송선미는 "인지는 하고 사실대로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아빠는 별로 싸우고 싶지 않은데 나쁜 사람들이 아빠를 공격해서 아빠가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설명해줬다"고 답했다.
이어 송선미는 "걱정하는 것 보다 굉장히 잘 지낸다"라며 "딸이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기본적으로 오빠가(남편) 저와 저희 딸을 잘 지켜줄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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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는 "이전에는 목표를 가지고 살았다면,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어떤 목표를 갖고 도달하는게 뭐가 중요한가 생각했다. 현재 사는 것에 충실하고 이 안에서 행복과 기쁨을 느끼면 된다고 생각하고 삶을 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선미의 긴 이야기를 들은 임지호는 "대견하고 멋있다"라고 칭찬하며 "내년에는 '내가 이렇게 컸네' 느낄거다"라며 '응원 밥상' 차려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송선미의 남편은 지난 2017년 8월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내 회의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친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은 사촌 형 곽모씨의 지시로 청부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청부 살해를 의뢰했던 곽모씨는 지난 2018년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사주로 살인을 저지른 조모씨는 1심에서 징역 22년에서 감형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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