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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원희가 피겨 선수에서 무속인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최원희는 피겨 선수 시절 자신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보면서 "신당 안에 처음 앉아서 이걸 보면서 엄청 울었다. '이게 뭐지?' 했다. '넌 이제 1막이 끝났어'라는 걸 너무 확실하게 대조되게 보여주더라"며 "포스터와 신당. 이렇게 보여주니까 그때서야 다가왔다. '너가 이제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이제 1막이 끝났다'라는 게 그냥 계속 눈물이 났다. 뭔가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지 계속 눈물이 났다. 이걸(포스터) 보면서 슬픔이 가장 컸을 때는 내가 마무리 짓지 못하고 끝냈다는 점인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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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원희는 "평창 올림픽 전 국가대표 뽑는 포인트를 다 쌓고 국가대표가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선수 등록이 안 돼서 자격이 박탈됐다"며 "선수 등록됐다는 수화기 너머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세 번 넘게 확인을 했는데 갑자기 연맹에서 연락이 와서 선수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여태껏 나갔던 대회가 다 무산이 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돌이켜 봤을 때 그때 (선수의 길이) 꼬이지 않았나 싶다. 그때부터 이런 길을 확실히 주려고 (피겨 선수의) 길을 안 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너무 아쉽게도 국가대표를 하지 못했고, 그러면서 좀 많이 어그러진 걸 느꼈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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