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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도현(26)이 이응복 감독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어느새 성장하더니 전세계도 사로잡았다.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한 이도현은 이후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거치며 탄탄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후 홍자매의 작품이던 tvN '호텔 델루나'의 고청명으로 분했던 그는 아이유(이지은)와의 복합적 감정선으로 시청자들의 눈에 확실히 들었고, 이후 행보 역시 탄탄대로였다. 드라마스페셜 '스카우팅 리포트' 등을 거치며 차근 차근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에 적응한 그는 1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18어게인'(김도연 안은빈 최이륜 극본, 하병훈 연출)의 홍대영이자 고우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도현은 23일 오전 화상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조선과 만나 '스위트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도현은 '스위트홈' 오디션 당시를 떠올리며 "저는 현수 역할이 너무 하고 싶어서 준비를 해갔다. 모두의 워너비라고 생각한다. 이중적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준비했는데 감독님이 은혁이 대본을 주시더라. 방에서 10분 정도 생각할 시간을 주시고 분석을 해서 리딩을 했다. 오디션이 끝난 뒤 붙은 줄 몰랐고, 후회없이 하고 나왔다고 했는데 나중에 은혁이 캐릭터가 됐다고 들어서 너무 좋아했다. 나중에 웹툰을 다시 봤다. 원래도 정주행을 했지만, 은혁이라는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추고 많이 봤었다. 이응복 감독님이란 분을 내가 실제로 보고 눈앞에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도현은 "저도 제가 왜 캐스팅이 됐는지 감독님께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제가 처음에 대사를 뱉었을 때 그 때부터 은혁이라고 생각을 하셨다더라. 제 말투가 저도 기억은 안 나는데 그 대사를 뱉었을 때 '얘 은혁이다'하고 캐스팅을 끝내셨다더라. 제가 오디션 전체 일정 중 거의 막바지였다고 들었다. 그래서 캐스팅이 됐다고 하시는데 처음엔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다. 은혁이는 나쁘게도 비춰질 수 있고, 너무 차갑고 이성적인 사람이니까 '저는 그런 사람은 싫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는 이성적보다 감성적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은혁이를 연기하면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매력이 많이 생겼다. 그러면서 은혁이를 사랑하게 됐고 매력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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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도현은 "저는 이응복 감독님과 영광이었다. 지금은 너무 좋다. 어떨 때는 형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아빠 같고, 어떨 때는 선생님 같다. 너무 감사함이 많은 감독님이다. 제가 항상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감독님께 전화해서 여쭤보거나 자문을 구했는데 제작발표회에 말씀하신 것처럼 명언제조기다. 항상 저는 힘을 받고 다시금 힘내서 살아간 기억이 있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디스크가 터져서 누워 계셨는데 저도 모르게 그런 감독님의 아파서 누워 있는 모습을 처음 봤다. 감독님한테 '이제야 사람 같네요'했는데 그 말이 현장에서 호제가 됐더라. 그만큼 감독님은 현장에서 몰두해계신데, '저분은 정말 대단한 분이다. 힘든 티도 피곤한 티도 안 나고 아프지도 않을까'했는데 디스크가 터져서 베드에 누워 있었다. '이제야 사람 같네요'했는데 감독님도 이 멘트는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도현은 '스위트홈'을 공개한 이후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인 KBS2 '오월의 청춘'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뜨거운 행보를 걷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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