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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신인 걸그룹 에스파가 17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업계도 에스파의 행보에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에스파는 SM이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출격시키는 걸그룹이다. SM은 국내 아이돌 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해 온 그룹이다. '원조 요정돌'로 지칭되는 S.E.S로 걸그룹 시대의 개막을 알렸고, 9인조 그룹 소녀시대로 2세대 걸그룹 시장을 열면서 '다인조'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에프엑스와 레드벨벳은 유니크한 콘셉트로 '섹시큐티'로 점철된 기존 걸그룹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에스파는 '아바타X익스피리언스'에서 따온 'ae'와 '양면'이라는 뜻의 영단어 '애스펙트(aspect)'를 결합한 뜻으로,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는 세계관을 표방한다.
현실 세계 속에서는 윈터 카리나 닝닝 지젤 등 4명의 멤버가 존재하지만, 이들은 가상 세계 속 자신들의 아바타인 '아이-에스파'와 접속해 또다른 세계를 구현해낸다. 4인조면서 동시에 8인조인, 독특한 구성이다.
현실세계 멤버인 윈터 카리나 닝닝 지젤은 기존의 SM 소속 아티스트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그와 동시에 이들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 멤버들도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모션으로 활동을 전개하다. 한 그룹 안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그러나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활동을 전개한다는 것. 또 온오프라인 컬래버레이션으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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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획 단계부터 혁신적이고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세계관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상징과 메타포로 해석되는 세계관이 아니라 아주 새롭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가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 이 스토리는 아티스트와 음악을 표현하는 필수요소이자 성공의 열쇠라 생각한다. 에스파의 음악과 가사, 영상콘텐츠 등 모든 IP 비주얼 퍼포먼스 외에도 매력적인 스토리를 토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수만이 자신한대로 에스파는 데뷔무대부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에스파는 19일 오후 6시 유튜브 에스파 채널을 통해 '블랙맘바'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블랙 맘바'는 시그니처 신스 사운드와 강렬한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파워풀한 댄스곡으로 주문을 외우는 듯 캐치한 훅이 돋보인다. 에스파와 아바타 아이의 연결을 방행하고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가 블랙맘바라는 것을 알게 되며 펼쳐지는 모험을 세계관 스토리로 담아냈다.
이들은 카메라 워킹과 실제 공간이 연동되는 AR 기술로 구현한 환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국내 1호 사이버 가수 아담,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K/DA 등 버추얼 세계를 접목한 시도는 종종 있어왔다. 그러나 사이버 가수와 실존 멤버가 공존, 서로 연계하며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전개하며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를 허문다는 발상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다.
에스파가 그려나갈 새로운 세계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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