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함소원이 시터 이모의 사직 선언에 당황했다.
함소원은 혜정이를 맡긴 후 서둘러 스케줄에 나섰고, 시터 이모는 난장판이 된 집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시터 이모는 혜정이의 애교에 이내 웃음을 되찾고 "너 보면 웃음이 나온다. 속상하다가도 너 보면 웃음이 나온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집에 남아 혜정이를 돌보던 시터 이모는 지인으로부터 거액의 스카우트 제의를 건네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시터 이모는 "이왕 맺은 거 끝을 맺어야지"라며 "그리고 혜정이가 날 너무 잘 따른다"며 친손녀처럼 아끼는 혜정이를 위해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다. 그러나 지인은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라"라고 말했고, 시터 이모는 "일단 고맙다"고 답했다.
이어 시터 이모는 집에 9세 손자 지호가 놀러온다고 진화에게 알렸다. 지호는 바쁜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그동안에도 함소원-진화의 집에 종종 놀러와 혜정이와 놀아주기도 했다고. 그러나 진화는 지호가 놀러온다는 말에 성별을 따지며 "가깝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말로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
시터 이모는 함소원에게 아침부터 시작된 진화의 잔소리 폭격에 대해 하소연하면서 기분을 풀었다. 이후에는 지호까지 찾아와 시터 이모의 기분도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함소원은 지호와 혜정이가 함께 있을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웠다.
특히 함소원은 시터 이모가 혜정이를 씻길 때 옆에 있는 지호를 보고 깜짝 놀랐고, 지호가 혜정이 옆에서 자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잡아당기면서 "일어나"라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손주를 구박하는 듯한 함소원의 모습에 결국 시터 이모는 그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해 "앞으로 못할 거 같다. 관두고 싶다"며 사직 선언을 했다.
함소원은 짐까지 챙겨서 돌연 집을 나서는 시터 이모의 모습에 당황했다. 이어 시터 이모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멘붕에 빠진 모습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날 밤 카페에서 시터 이모와 만난 함소원은 "난 이모를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손을 잡고 사과했다.
그러자 시터 이모는 "손주한테 그런 건 생각할수록 서운하다. 눈물이 핑 돌았다. 너무 기분 나빴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한 그동안 진화의 심한 간섭과 잔소리, 일주일 내내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 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듣고 있던 함소원은 "힘든 거 알았으니까 고치도록 하겠다"며 주말 청소와 TV 시청권 보장을 내세우며 시터 이모의 마음을 달랬다. 시터 이모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오로지 혜정이만을 생각해서 다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에 함소원은 "정말 반성 많이 했다. 남편한테도 신신당부 했다"며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