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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애니메이션으로 되살아난다.
의미 있는 이 작품에 최고의 라이징 스타와 연기파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을 확정해 더욱 기대를 높인다. 청년 태일 역은 최근 드라마 '써치'에서 활약하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장동윤이 맡았다. 태일이 어머니 역(이소선 여사) 목소리는 명품 배우 염혜란이, 태일 아버지 역에는 진선규가 나섰다. 여기에 평화시장의 재단사 신 씨 역의 박철민, 평화시장 한미사 사장 역의 권해효가 열연하며 진정성 있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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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태일재단의 이수호 이사장은 '태일이'를 선보이 게 된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로 많이 지쳐있을 이때 혼신을 다해 자기의 삶을 살았던 전태일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통해서 다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돼 영화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며 "부디 이 영화가 크게 성공해서 함께 하는 모든 분든과 우리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그것을 통해서 전태일이 원했던, 우리 모두가 바라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홍준표 총감독은 "현재 많은 제작진들이 열심히 진심을 다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이해 이런 자리를 갖게 돼 의미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태일이'는 노동운동사의 상징적인 인물이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노동의 상징이라는 모습보다는 20대 초반의 형, 혹은 동생같은 청년 태일이의 모습을 심어주고 싶었다. 태일이에 대해 조금더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다"고 작품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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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큰 부담이었다. 그 시대를 살아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적인 측면과 분위기도 잘 몰랐다.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고민이 컸다"라면서도 "시나리오를 받고 근로기준법을 찾아봤다. 그때의 근로기준법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 그래서 크게 놀랐다. 저도 일종의 현대의 노동자로서 그때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묻자 "그때 당시 모습을 구현해내는게 어려웠다. 그때 당시의 종로 일대를 생생하게 현장감 있게 만들고 싶었다. 태일이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정말 그 시대에 들어가 있구나라는 마음이 들도록 공간에 대한 자료 조사와 표현이 중요했다. 정말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태일이 역의 장동윤은 "전태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되면서 평전을 읽고 더 많이 알게 됐다. 이렇게 힘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본인의 어령움보다는 주변을 둘러보고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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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전태일하면 흔히들 생각하는 국한적 이미지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태일의 생애를 거쳐서 인간 전태일로서의 삶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조명한다는게 좋았다. 그리고 전태일 열사가 글도 굉장히 잘쓰셨더라. 그런 글을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어떤 고민을 해왔는지가 느껴지더라. 그런 것들을 인간적인 차원에서 풀어내도록 염두해뒀다"며 "또한 실제 전태일 열사가 고향이 대구 출신인데, 저 또한 대구 출신이다. 어머니랑 연기할 때 사투리 쓰는 면들이 정서적인 면에서 낯설지 않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전태일의 엄마 이소선 여사 역의 염혜란은 "목소리 연기의 제안을 받고 영광스럽고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진심을 담고 함께 하는 작업에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태일 열사는 공부를 했었는데 이소선 여사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몰랐다. 우리 어머니처럼 많이 고생을 하셨고, 가정 노릇까지 하면서 고생이 많으셨더라. 노동자의 어머니의 모습으로 사시기 전의 모습,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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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화시장 한미사 사장 역의 권해효는 "살아 생전에 이소선 여사님을 자주 뵙기도 했었는데, 사실 전태일이라는 인물이 멀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극중 역할에 대해 "제가 맡은 역할이 악역이면 악역이고 가해자 이지만 당시 노동환경이 가진 동시대의 피해자이기도 한 것 같다. 저 사람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며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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