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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종합] "빅스 리더→배우 차학연, 8년간 행복"…엔, 자필편지 심경고백(전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1-03 13:0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스 엔이 손편지를 통해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하 젤리피쉬)와의 결별 심경을 전했다.

엔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기간 멤버들과 상의하고 회사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빅스로 처음 무대에 올랐던 날부터 수년이 지났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난다. 늘 부족했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주고 함께 울고 웃어준 별빛(빅스 팬클럽)이 있었기에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었고 든든했다. 빅스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행운이었고 지난 8년 동안 정말 행복했다. 고맙다"고 전했다.

또 "연습생 시절부터 지난 10년을 함께 했던 젤리피쉬를 떠나게 됐지만 의견을 존중해준 멤버들과 서로 응원하며 따로 또 같이. 빅스로서 함께할 수 있다면 부족함 없는 무대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함께 울고 웃고 위로와 힘이 되어준 별빛과 멤버들에게 지금 내 선택과 큰 결심이 부끄럽거나 후회되지 않도록 더욱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엔은 2012년 빅스 리더로 데뷔했으나 10월 31일 젤리피쉬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옥택연 소지섭이 소속된 피프티원케이와 전속계약을 맺고 배우 차학연으로 새 출발을 시작한다.

젤리피쉬는 이날 "당사와 엔은 오랜 시간 깊은 대화와 논의 끝에 양측 합의 하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엔 손편지 전문.

이야기를 어떻게 전해주면 좋을까 며칠을 고민하는 동안,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큽니다. 많이 놀랐을 여러분에게 제가 직접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오랜 시간 멤버들과 상의하고 회사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빅스로 처음 무대에 올랐던 날, 팬클럽 창단식을 하던 날, 어릴 때부터 꿈만 꾸었던 체조 경기장에서 처음 별빛을 만났던 날. 그리고 음악 방송 첫 1위를 하고 별빛과 함께 펑펑 울었던 날부터 내 이름을 걸고 했던 첫 단독 팬미팅 그리고 군대 전역을 하는 날까지 수년이 지났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순간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늘 부족했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응원해주고 함께 울고 웃어준 별빛이 있었기에 그 부족함을 채울 수 있었고 참 든든했습니다.

빅스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고 지난 8년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지난 10년을 함께했던 젤리피쉬를 떠나게 되었지만 내 의견을 존중해준 멤버들과 서로 응원하면서 따로 또 같이, 빅스로서 함께할 수 있다면 부족함 없는 무대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울고 웃고 위로와 힘이 되어준 별빛과 멤버들에게 지금 제 선택과 큰 결심이 부끄럽거나 후회되지 않도록 더욱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만나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백번 천번을 말해도 모자란 말, 고맙고 고맙습니다.

차학연 올림.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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