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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5회 BIFF, 우여곡절 개막→성공적 폐막…"철저한 방역·성숙한 시민의식 빛났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0-30 13:2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로나19로 인해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BIFF)가 30일 폐막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최와 진행 방식에 대해 고민하던 중 임시총회를 열어 긴밀히 논의를 거쳐 개최 일정을 2주 연기해 지난 21일 개막했으며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걱정 속에 진행됐지만 성공적인 방역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났다. 관객과 시민들의 안전한 출입관리를 위해 오픈형 건물인 영화의전당 건물 외관을 모두 통제하고 8개의 게이트만 운영하였으며, 각 게이트에서는 철저한 발열체크, 손 소독, 전자출입명부(QR) 등을 진행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관객들의 동선을 체크하기 위한 CCTV도 운영했다. 티켓 예매 및 입장은 모바일 티켓으로만 운영했고, 상영관 내에서는 유효 좌석수의 25%만 운영하는 등 상영관 안팎에서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였다. 절대적인 관객 수가 줄어들어 예년에 비해 분위기는 조용했지만, 까다로운 방역 절차를 따라준 관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안전한 운영으로 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관객 참여율은 높았다. 전 회, 전 좌석 온라인 예매로 진행되었던 올해는 개막 전날까지 94%라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으며, 최종 좌석점유율은 약 92%였다. 비록 객석의 25% 유효 좌석만을 판매하여 영화제 총 관객 수는 18,000여 명에 불과하지만,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에 대한 관객들의 응원과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관객들의 사랑과 지지가 영화제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였다. 다양한 화제작도 눈에 띄었다. '스파이의 아내' '트루 마더스' '폴링' '퍼스트 카우' 등 다양한 화제작이 주목 받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야외극장에서 선보인 작품들 '소울' '썸머 85' '화양연화' '아사다 가족' 등 총 10편 중 9편이 매진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며, '미나리' 등 해외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 또한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실시간 온라인 GV, 하이브리드 형식의 GV, 양국에서 동시 참석한 GV, GV 생중계 등 코로나로 해외 게스트의 참석이 전무했던 부산국제영화제는 오히려 다양한 방식의 GV 마련으로 작품에 대한 풍성한 대화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 영화 GV의 경우, 100% 국내 게스트 참석으로 적극적인 참여도를 보였고, 부산에 참석하지 못한 해외 게스트와는 온라인으로 현지와 연결하여 관객들은 감독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상영관에서는 배우가,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감독과는 실시간 온라인으로 연결한 하이브리드 형식의 GV도 특별했다. 특히, 베트남/태국 등 해외 현지와 부산에서 작품을 동시에 상영하고 양국 관객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동시 GV에 참석한 것은 언택트 시대에 국가를 뛰어넘는 새로운 유형의 GV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 윤성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 GV는 유튜브 생중계로 송출돼 현장에 직접 참석 못 한 관객들에게도 출연진과의 만남의 기회를 선사했다.
포럼 비프, 기자회견, 마스터 클래스, 시상식, 개별인터뷰 등 부산국제영화제는 극장 상영 외의 행사는 모두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여 언택트 시대의 맞는 행사의 유형을 마련했다. 특히, 포럼 비프에서는 온라인 회의 시스템 도입과 이 시대에 맞는 주제로 많은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담론의 장이 온라인으로 확장되어 활성화되는 순간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기간 동안 누적 조회수는 20,919회로, 역대 최고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해외 현지의 감독과 배우, 국내외 프레스, 부산 현장에서의 통역과 모더레이터가 각각 접속한 온라인상에서의 기자회견 또한 어느 해 보다 높은 참석률을 보였으며,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라 네어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 온라인상에서의 개별인터뷰, 유튜브에서 생중계로 송출한 아시아필름어워즈 등도 이 시대의 새로운 행사의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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