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집살림 원해" '애로부부' 역대급 못난 남편 등장에 "사람 아냐" 분노[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0-10-26 23:2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애로부부' 방송 역사상 역대급 못난 남편이 등장했다.

26일 방송한 채널A '애로부부'에서는 8년차 주말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방 사택에 살고 있는 남편과 8년째 떨어져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다연 엄마는 적당한 거리감에 자기 자신의 삶을 챙겨서 살수 있는 현재에 만족했다. 그러다 남편 생일을 맞아 서프라이즈를 해주러 찾아간 사택에는 오상무님의 사모님이 속옷 차림으로 있었고, 화장실에서 남편이 '자기야'라고 말하며 목욕을 하고 나오는 모습을 보게된 것.

남편은 "사실 아름씨는 오상무님의 사모님이 아니라 내연녀"라며 "갈 곳이 없는 분인데 상무님을 생각해서 내보내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때 아름씨의 딸 재희가 집에 왔고, 다연 엄마는 "내연녀 뿐 아니라 아이까지 돌봐주고 있었느냐"고 화를 냈다.

그날 밤 마지막으로 사택에서 재워주던 날. 재희가 자신의 남편을 아빠라고 부르며 아빠의 찌찌를 찾는 모습에 다연 엄마는 찜찜하고 황당했지만 다음날 모녀가 나가고 잊으려 했다.

그러던 6개월 뒤 딸 다연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재희와 재희 엄마를 재회한 다연엄마는 재희 엄마가 그 지역의 맘카페 랭킹 1위의 인싸가 됐고, 육아와 음식 솜씨로 유명한 사실을 알게됐다.

주말에 집에 온 남편이 허겁지겁 지방으로 내려가는 길, 동네에서 남편의 뒷모습을 본 아내는 쫓아갔고 자신의 집과 10분 거리의 빌라에서 재희 엄마와 살림을 차린 남편을 발견하고는 경악했다.

집에는 가족사진과 어린 시절의 재희와 모든 것을 함께 한 남편의 모습까지 사진으로 남겨져 있어 더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딸 다연이는 아빠와의 시간이 부족해 늘 부정에 허기져 있었기에 분노가 치밀었던 것. 남편은 "재희는 내 친딸이 아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씻기고 재우다 보니까 친딸보다 더 정이 간다"고 말하며 "내연녀가 둘째를 가졌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을 원하냐는 아내의 말에 "그냥 이렇게 두집살림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경악케했다.

홍진경은 "너무 괴물이다. 넋이 나간다"고 황당해했고, 최화정은 "사람이 아니다. 정말 역대급이다. 내가 눈물이 난다"며 분노했다.


정신과 전문의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를 줄지를 전혀 생각지 못하는 사람이다. 저는 차라리 원래 아내가 이혼을 해주고 저런 사람과 엮이지 않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속터뷰' 코너에는 21년차 부부 홍승범 권영경이 부부관계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홍승범은 "신혼 때는 달랐다. 아내가 (부부관계가) 마음에 들면 그날 다이어리에 별표를 크게 쳤다. 그때는 하루에 5번, 1시간 30분씩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등장한 권영경의 다이어리에는 2001년 신혼 당시 별표가 빼곡했다.

홍승범은 "처음에는 이렇게 많이 했네 생각해서 좋았는데 갈수록 별을 못 받으면 어떡하지 걱정됐다"고 별표가 부담이 됐다고 털어놨다.

홍승범은 "처가 살이하면서 부부관계를 하기가 어렵다. 장인,장모님이 어딘가에 계시다는 것. 또 아들과 딸 방이 없어서 딸 방을 거실을 쪼개서 만들어줬는데 딸 방이 부부 방과 1m도 안 된다. 눈치가 보여서, 환경이 조성이 안 돼서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권영경은 "그 환경 때문에 2년 동안 못한거냐"고 물었다. 이어 "결혼하기 전에 1년 동안 우리 집에서 살았다. 그때는 낮에도 밤에도 했고 있어도 잘만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 안 했다. 애 낳고 안 하더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권영경은 "제가 피임 시술을 하고 관계가 거의 없었다. 피임 시술을 괜히 했다 싶을 정도였다"며 "저도 사실 잘 못느낄때가 됐다. 폐경기가 곧 올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남편 홍승범은 "이 사람 말투가 남자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또 반대로 저는 갱년기가 오면서 눈물이 많아지고 야한 장면을 봐도 덤덤하다. 신체적인 변화 때문에 저도 힘들다"며 예전같지 않은 몸 상태를 털어놓았다.

아내는 "둘다 갱년기라 울면서 이야기한적도 있었다. 저도 거부당하면서 자존심도 상했다. 이걸 왜 구걸해야하지? 제가 남자가 되어 버린것 같다 생활에 치중하다보니까 생활력이 강해지고 뭐든지 내가 해결해야하고 그런 제가 싫어지기도 했다"고 울었다. 남편은 "아내가 남자가 되어 가고 있다는 말에 그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고 다 좋다. 그렇게까지 생각할지 몰랐다"며 미안해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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