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스파이' 문정혁X유인나X임주환…전남편vs현남편 충돌→전무후무 첩보물의 탄생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10-21 14:59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새 수목극 '나를 사랑한 스파이'(이하 스파이)가 21일 첫 방송한다.

'스파이'는 비밀 많은 두 남편과 첩보전에 휘말린 한 여자의 스릴만점 시크릿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절대 함께할 수 없는 세 남녀의 기막힌 첩보전이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설렘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로맨틱 코미디에 최적화된 배우들과 완성도를 담보하는 제작진의 만남이 차별화된 로맨틱 첩보물의 탄생을 더욱 기대케 한다.

'로코킹' 문정혁과 '케미 여신' 유인나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여기에 '반전매력' 임주환까지 가세해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로코장인'들이 완성할 세상 달콤한 트릭이 이제껏 본적 없는 시크릿 로맨스를 예고한다.

'더 뱅커', '내 딸 금사월' 등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받은 이재진 PD가 연출을 맡고 영화 '남산의 부장들', '천문:하늘에 묻는다', '밀정' 등 굵직한 히트작을 탄생시킨 이지민 작가가 처음으로 드라마 대본 집필을 맡았다.


사진제공=MBC
이 PD는 21일 온라인 중계한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첫 대본에는 홍콩에서 두 남녀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홍콩이 주는 정서가 있어 스파이들이 만날 것 같은 장소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상 홍콩 촬영이 어려워져 급하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해영', '연애의 발견'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더욱 빛을 발한 문정혁이 강아름(유인나)의 전 남편이자, 여행작가로 위장한 인터폴 비밀요원 전지훈으로 분한다. 문정혁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역할이다. 전작에서는 요리사 캐릭터여서 증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핑계가 없어서 살을 많이 빼야했다. 사격 선수 출신이고 액션까지 있어서 오토바이도 배우고 사격에 액션도 조금씩 준비를 했다. 사실 예전에 조금씩 해봤던 것들이라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MBC
이어 전처 강아름 역을 맡은 유인나에 대해 "원래 밝고 통통 튀는 이미지인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나이스하고 안정적인 캐릭터다. 그래도 전작에서 봤던 특유의 유머코드가 간간히 은연중에 나온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 기사에서 '로코퀸 문정혁'이라는 문구를 봤다. 재미있어서 내 SNS에도 공유를 한 적이 있다"고 웃으며 "이번 작품에서 유인나와 로코퀸 자리를 놓고 다퉈봐야 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문정혁은 "극중 보안관 차림으로 폴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다. 전날 열심히 귀여운 발재간을 준비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 현장인 클럽에 가보니까 정말 조그마한 원형 스테이지더라"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정말 내 자신을 내려 놓고 내가 카우보이라고 생각하고 봉에 나를 맡겼다"고 웃었다.


사진제공=MBC
유인나는 알고 보니 스파이가 체질(?)인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강아름으로 분해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비밀경찰과 산업스파이라는 기막힌 비밀을 가진 두 남편과 첩보전에 뛰어들며 다채로운 활약을 펼친다. 유인나는 "내가 맡은 강아름 캐릭터의 매력포인트는 철든 여성이라는 점이다. 전작 캐릭터는 백짓장 같은 사랑스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철들고 인정이 있는, 애교스럽지 않은 여성이라는 점이 끌렸다. 사랑스러움을 덜어낸 모습이다"라며 "내레이션이 꽤 많더라. 사실 내레이션을 소리내서 읽어보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나도모르게 소리내서 읽고 있더라. 입에 착착 잘 붙게 잘 써주셔서 매료가 됐다"고 말했다.

전남편 전지훈 역을 맡은 문정혁에 대해서는 "'드디어'라는 생각을 했다. 같이 함께 할뻔한 기회가 있었다. 평소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배우였다"며 "실제로 해보니까 되게 인자하시다. 우리가 잘 모르는 부분이다. 나도 몰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임주환은 강아름의 현 남편이자, 외교공무원으로 위장한 산업스파이 데릭 현을 맡아 냉철함과 스윗함을 오가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등장한 첩보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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