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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지독한 랩♥"…다듀→자이언티 '쇼미9', 우승상금 1억원 '역대급 올스타전'(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0-10-16 14:4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쇼미더머니'가 시즌9로 돌아왔다.

16일 오후 2시 '쇼미더머니9'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쇼미더머니9'는 2012년부터 이어진 국내 최장수 대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2만 3000여명이 지원, 역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여기에 역대급 프로듀서진이 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다이나믹 듀오&비와이, 코드쿤스트&팔로알토,자이언티&기리보이, 저스디스&그루비름 등 총 4팀의 프로듀서가 확정됐다.

권영찬CP는 "네임드 래퍼부터 신인 래퍼까지 올스타전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다. 가장 오래된 서바이벌인 만큼 다음 시즌이 이어질 수 있도록 잘해야겠다는 부담과 프라이드를 갖고 준비했다. 참가자들의 팀 구성이 강화됐다. 최근 힙합신에서 레이블 무브먼트가 활발해지고 있다. 영 보스란 타이틀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볼거리가 될 것 같다. 랩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려 했다. 힙합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지만 랩이란 형식에 더 충실하게 메시지 있는 가사를 더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고PD는 "믿고 들는 음악을 보여주는 프로듀서, 참가 래퍼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듀서가 우선순위였다. 다행히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라인업이 같이 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제작진의 생각처럼 프로듀서 라인업이 공개됐을 때 시청자분들도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셔서 그에 부응하기 위해 프로듀서 분들도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그 음악을 최대한 멋지고 즐겁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이언티는 "긴장도 됐지만 시간이 지나며 좋은 판단을 하게 됐다. 자기만의 음악을 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시대가 지나고 유행이 바뀌며 새로운 얼굴이 많아졌다. 바뀐 분위기 속에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공부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기리보이는 "멋있는 사람들을 뽑을 것 같다"고 심사기준을 공개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우리가 데뷔 20년이 됐는데 '쇼미더머니'가 우리를 따라오고 있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을 좋아하게 된 팬들도 많아진 것 같다. 신기하다. '보이스코리아' 때는 잘 못했다. 이번엔 우리가 좀더 잘할 수 있고 있어야 할 곳에 있는 느낌이다. 확실히 '보이스코리아'는 다 착했는데 '쇼미더머니'는 전체적으로 위험한 것 같다. 참가자에 대한 지독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비와이는 "심사위원을 하게 돼서 좋다. 작년에도 더 열심히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올해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는 2팀 체제라 긴장감이 덜했다. 4팀 체제로 돌아가서 좀더 끈끈하고 긴장감이 생겼다. 코로나19 때문에 할 기회가 없는데 '쇼미더머니'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1차 예선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심사할 수 있었다. 우리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기본적으로 음악 잘하는 친구를 뽑자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코드쿤스트는 "팔로알토 형과 지난 시즌을 함께 하며 친해졌다. 이번 시즌에는 친해지는 과정 없이 바로 음악작업을 하게 돼 좋았다"고, 팔로알토는 "코드쿤스트의 비트에 어울릴 수 있는, 우리 나름의 세련미를 원한다"고 말했다.

저스디스는 "음악 내외적으로 발생하는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자 나왔다. 심사기준은 랩 자체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고, 그루비름은 "'고등래퍼'는 했었지만 '쇼미더머니'는 처음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한번쯤은 나가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서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만 우려의 지점도 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현역래퍼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도 이전 시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스윙스를 포함해 릴보이 머쉬베놈 오왼 등 유명 래퍼가 참여한다. 이는 신선한 얼굴을 발굴한다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고정경PD는 "인지도가 있다는 이유로 출연을 막는 건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차별과 제한 없이 힙합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참여기회를 열어놓으려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권CP는 "기존에 진행했던 대규모 예선전 대신 참가자를 분산시켰다. 즉심을 넘어 궁금했던 걸 질문하고 좀더 깊이있는 심사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쇼미더머니9'의 볼거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개코는 "시즌6 때는 비트도 없이 듣다 보니 피드백을 해줄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개선됐다. 소수였기 때문에 좀더 제대로 랩을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예전에는 좋은 래퍼들을 그냥 넘기는 실수를 할 때가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런 실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9번의 관문을 통과하며 생존한 우승자에게는 '영 보스' 타이틀이 선사되며 우승상금 1억원을 포함, 1년간 다양한 음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호화 뮤직 비즈니스 플랜이 지원된다.

권CP는 "우리가 해야할 역할에 대해 고민해봤다. 우승상금 1억원 뿐 아니라 우승자가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뮤직 비즈니스를 지원, 한국 힙합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고민을 담아보려 했다"고 답했다.

'쇼미더머니9'는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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