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윤아(47)가 10년 만에 스크린을 컴백한 이유를 밝혔다.
'돌멩이'는 '대세' 김대명을 필두로 '웨딩드레스'(10, 권형진 감독) 이후 10년 만에 스크린 컴백한 송윤아, 믿고 보는 '신 스틸러' 김의성, '괴물 신예' 전채은까지 국보급 연기력을 자랑하는 '명품 배우'들의 열연으로 진정성을 높였다. 특히 송윤아는 10년 만의 주연작 '돌멩이'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내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당의 노신부(김의성)와 오랜 인연으로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게 된 김선생은 애정어리면서도 이성적인 모습으로 마을 사람들의 신뢰를 산 인물. 하지만 은지와 석구(김대명)가 가까이 지내는 것에 불편한 마음을 가지던 중 그날의 사건을 유일하게 목격하면서 석구의 보호자인 노신부와 대립하는 캐릭터다. 송윤아는 현 사회의 한 모습을 축소판으로 보여준 '돌멩이'에서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를 소화, 영화 속에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관객들이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지 질문을 던지며 마음을 흔든다.
이날 송윤아는 10년 만에 스크린 컴백에 대해 "'돌멩이' 제작사 대표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다.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영화 일을 많이 안 하기도 했지만 나를 생각해주고 제안한 작품을 다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도 아니었다.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영화 현장에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도 했다. 그래서 드라마 위주로 작품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돌멩이'라는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한편으로는 신기했다. '어머! 왠일?'이라고 좋아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10년간 영화를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해 "첫 번째로 솔직하게 나에게 영화 제안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 두 번째로 영화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그 때마다 마지막까지 생각하다 고사했다. 그 이유는 스케줄이 드라마 촬영보다 여유로울 수 있지만 영화는 거의다 지방 촬영이라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그 부분이 현실적으로 결정하기가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고민 끝에 '돌멩이를 선택한 송윤아는 "누구라도 상황이 다를 뿐이지 나 자산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우리 영화가 대중에게 익숙한 성격의 영화는 아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 안에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시작은 작은 영화였고 노개런티로 참여하게 됐지만 그런 이유가 중요한 작품이 아니었다. 나도 겪을 수 있고 내 가족, 내 이웃도 겪을 수 있는 문제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영화가 나에게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김선생의 역할이 위로를 주지 않지만 영화가 전체적으로 나를 씻겨주는 느낌이었다. 감사함이 있었다. 김대명, 김의성과도 이야기를 해봤지만 실제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우리 모두에게 주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란 작은 희망이 있었다"고 자신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전채은이 가세했고 김정식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