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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린다.
9월 16일 열린 첫 공판에서 승리는 전투복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다른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승리 측은 "성접대를 해야할 동기가 없으며 전 동업자인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 행위에 대해 가담한 적도 없다. 성매매 혐의 또한 검찰이 공소사실에 성명불상자라는 등 특정인물을 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죄로 판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승리의 성매매 혐의에 대한 참고인들의 진술 내용 등 검찰 측의 증거에도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변호사 자문 비용일 뿐 횡령이 아니며, 버닝썬 자금을 몽키뮤지엄에 사용한 것도 브랜드 사용 대가라고 설명했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승리는 전달만 받았을 뿐 몰랐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 해외 투자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접대 하고, 본인도 직접 성매수한 혐의,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여성의 신체사진을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또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만든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하고 유리홀딩스 회사자금 2200만원을 몽키뮤지엄 직원 개인 변호사비로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이와 함께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22억원 상당의 도박을 하고(상습도박),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빌리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는다.
앞서 유인석은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성접대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바 있다.
승리는 지난해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클럽 버닝썬이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등의 의혹에 휘말리며 구설에 올랐다. 그는 '경영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경찰은 버닝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검찰이 신청한 구속영장 역시 같은 이유로 기각됐다.
이에 승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올 3월 군입대 하면서 사건은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군은 애초 제5군단 보통군사법원에 사건을 배당했다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면밀한 심리를 진행하고자 상급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사건을 재배당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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