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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위 자리를 놓고 싸운 두 팀의 혈투, 하지만 정작 웃은 건 2위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도 촉각을 세운 승부다. 20일까지 2위 확정 매직넘버 2였던 삼성은 LG가 두산에 2연패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자력으로 2위를 확보,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찬스였다. 20일부터 내린 비로 비수도권 3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야구계의 이목이 잠실로 집중됐다.
1차전은 타격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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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4회말 오지환의 우월 투런포로 추격점을 뽑았지만, 두산은 5회초 2득점으로 응수했다. LG가 5회말 3득점으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6회초 양석환의 투런포에 힘입어 리드를 지켰다. 6회말 LG가 다시 2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8회초 양석환의 스리런포 등 5득점 빅이닝을 다시 연출하면서 7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에르난데스의 헤드샷 퇴장으로 더블헤더 1차전에 8명의 불펜 투수를 쓴 LG. 하지만 더블헤더 2차전 선발 손주영이 구세주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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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회말 오스틴, 4회말 박동원이 각각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2-0 리드를 잡았다. 손주영은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냈고, 83구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도달했다. 손주영이 7회까지 막은 가운데, 더블헤더 1차전에서 헤드샷 퇴장 당했던 에르난데스가 8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막으면서 LG가 더블헤더 2차전을 2점차 승리로 가져갔다.
LG는 더블헤더 2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1차전 패배로 두산에 1경기차까지 추격 당했으나, 2차전 승리로 다시 간격을 2경기차로 벌렸다. 페넌트레이스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LG는 시즌전적 72승2무65패, 4위 두산은 70승2무6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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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