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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월드 미스 2등을 수상하며 미스코리아의 전설로 남아있는 장윤정이 새회원으로 성공적 합류했다.
남해 자매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특별 이벤트가 시작됐다. 옷장을 탈탈 털어온 혜은이에 김영란은 "왜 이렇게 많이 갖고 왔어"를 반복해서 이야기 해 박원숙의 타박을 받았다.
박원숙은 강렬한 호피무늬 옷을 들고왔다. 박원숙은 계속해서 김영란과 티격태격 '찐자매' 케미를 보여줬다. 인터뷰에서 김영란은 "진짜 속마음은 원숙언니는 나를 스트레스로 해소하고 나도 원숙언니를 보며 피곤함을 잊는다. 서로 상처? 전혀 안받는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장윤정은 "올 는 '와 멀다'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너무 좋아서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을 정도였다"고 반가워했다.
172cm 늘씬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장윤정은 "내 옆에 오지마" "소파에 앉아" 등의 귀여운 타박 속에 어쩔줄 몰라했다. 그런 와중에 까마득한 선배들은 서있고 장윤정은 안절부절했다. 그는 "요즘 육아하느라 살이 좀 빠졌다. 큰 애는 고3이고 작은 애는 중학생이다"라며 나이를 묻자 "나이 많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박원숙은 "다짜고짜 물어봐서 미안한데 혼자 있냐"고 물었고, 장윤정은 "저는 두 딸과 저 이렇게 셋이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그럼 우리 회원이냐. 오래됐냐"고 연속해서 질문했고 장윤정은 "혼자 된지는 3년 정도 됐다. 두 딸과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원숙은 "이렇게 예쁜 애가 어쩌다 이렇게 놀러 왔을까 싶다. 내가 농담 삼아 '회원, 회원' 하는데 그렇게 회원이 늘어나는 건 가슴이 아프다"라고 울먹였다. '같이삽시다' 회원들도 이미 겪었던 아픔. 언니들은 장윤정의 고초를 공감하며 위로하려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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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은 장윤정의 화려했던 과거 사진을 살펴보며 토크를 이어나갔다. 과거 '밤으로 가는 쇼' MC를 맡았던 장윤정은 김영란과 만났던 인연이 있었다. 한창 영화 주인공으로 이름을 날렸던 김영란은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주은 "이때 선생님이 화보에 자주 등장했다. 그래서 그걸 열심히 봤다"고 회상했고, 박원숙은 "그 얘가 '나 오늘 한가해요' 이런거 많이 찍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장윤주는 "저도 많이 찍었어요"라고 공감했다.
자매들은 온라인 나눔을 할 옷을 직접 피팅하며 영상까지 직접 찍었다. 이어 식사를 준비하기로 한 자매들. 장윤정은 "요리는 못하지만 반찬을 챙겨왔다"며 오이소박이와 전복장을 꺼내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냉장고도 정복했다. 장윤정은 냉장고 속 재료들을 보며 "카레를 해볼까요?"라고 프로 주부다운 능란함을 뽐냈다.
장윤정은 혜은이에게 '깍뚝썰기' 시범을 보이며 재료 손질을 맡겼지만 위태로운 모습에 결국 본인이 전부 마쳤다. 혜은이는 "화려하게 칼질은 못해도 배워가고 있다. 앞으로는 저도 채도 탁탁 썰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긍정적이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박원숙은 낮잠을 자다 동생들이 깨우자 '잠이냐' '밥이냐' 갈등에 빠졌지만 "언니 빼고 먹는다"는 말에 "그건 용서 못해"라고 장난스럽게 답하며 몸을 일으켰다. '살림의 여왕' 장윤정이 뚝딱 차려낸 한 상 차림. 카레를 먼저 맛본 언니들은 모두 감탄을 연발했다. 장윤정은 "여배우들은 보통 싱겁게 드시니까 걱정했다"고 말했지만 박원숙은 "그런 비슷한 말은 하지도 마"라고 쿨하게 답하며 열심히 먹방을 이어나갔다.
장윤정은 식사 도중 문득 아름다운 정원에 눈을 떼지 못했다. 박원숙은 "자다 일어나서 카레 한 사발을 먹는다"라고 고생한 장윤정을 칭찬했다. 도착하자마자 우왕좌왕 정신없었던 장윤정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어디 서있어야할지도 몰랐다. 그런데 선생님들하고 자꾸 얘기하다보니까 어느곳에 있어도 마음이 편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언니들은 장윤정의 싹싹함에 칭찬을 이어갔다. 장윤정은 "저 혼자 1년에 6번 제사도 지냈다. 요리 실력이 안늘 수가 없다"며 "명절에는 손님들이 더 많이 온다"고 말했다. 종갓집 며느리 출신 김영란도 공감했다. 장윤정은 "저는 미국에서도 제사를 지냈다. 친구들이 '미국에서 제사를 지내?' 했다. 미국에서 10년 살았다"고 말했다.
언니들은 "그래서 얘가 혼자서 다 잘하는 거다. 외국에서는 누가 못도와주지 않냐"라고 입을 모았고, 특히 박원숙은 혜은이에게 "얘, 너 미국에 한 번 가봐"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힐링이 필요한 장윤정을 위해 박원숙이 특별한 코스를 마련했다. 박원숙은 "나도 한 번 안가본 곳이다. 우리 다 등산할 재목들이 아니지 않냐. 금산이라는 곳에 가는 거다"라고 밝혔고, 혜은이는 "그럼 우리 산에 가는 거냐"라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장윤정은 "저는 항상 제가 운전하는데 다른 분이 운전해주시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설레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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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과 혜은이는 시작부터 힘들어서 헛웃음을 지었다. 박원숙은 "나는 꼭 기를 쓰고 정상에 올라야 하나 싶다"고 투덜거렸고, 헤은이는 힘들어하면서도 "저는 그래도 정상에는 가고 싶다"고 열심히 발걸음을 옮겼다.
남해의 비경을 즐기며 오르는 금산의 아름다움. 드넓게 펼쳐진 풍광 속 아름답게 자리 잡은 보리암의 모습. 그때 장윤정을 알아보는 관광객은 김영란에게 "허영란씨"라고 잘못말했고, 김영란은 "저는 김영란이고 여기는 장윤자다"라고 센스있게 답했다. 장윤정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절을 하면서 "수험생인 큰 딸과 우리 작은 딸 건강하게 커줬음 좋겠다고 빌었다"고 밝혔다.
박원숙과 혜은이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산을 올랐고, 결국 정상과 만났다. 힘들게 올라온 시간들은 까맣게 잊어버린 두 사람은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떼지 못했다.
박원숙은 정상을 올랐던 무용담을 신나게 말하며 김영란, 장윤정과 합류했다. 금산 중간에 있는 쉼터에 도착한 네 사람은 금산의 절경을 한껏 품은 '풍경 맛집'을 찾아갔다. 박원숙은 "아래로 날고 싶다"는 혜은이에게 "너는 뭘 자꾸 날고 싶냐"며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원숙은 고생한 장윤정을 위해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박원숙은 "그럼 영란이 먹는 시간 끝나는 대로 먹자"고 말했다. 김영란은 "오전 9시부터 2시까지만 먹는다'라고 했고, 즉석에서 "오후 6시까지만 먹을 거야"라고 했지만 시간은 5시 55분이었다. 김영란은 5분 뒤부터 금식이라 허겁지겁 식사를 시작했다. 장윤정은 계속해서 티격대는 박원숙과 김영란을 보며 웃음을 찾지 못했다.
그런 와중 박원숙 앞에 날라든 벌. 박원숙은 "꽃인줄 알아가지고~"라며 농담했고, 김영란은 "저 벌이 노망들었어"라고 복수를 해 모두를 폭소로 물들였다.
'같이삽시다' 시즌1에서 김준금과 함께 금산에 방문했었다. 김영란은 "그때 와서 '원숙아~'를 외쳤다"며 즐거워했고, 장윤정은 혜은이의 뒤를 이어 일어났다. 장윤정은 "맑음아~상큼아~ 제발 엄마 말 좀 들어라. 아침에 제발 좀 일찍 일어나"라며 현실 엄마의 시원한 고함을 치면서도 이내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나는 존재, 사랑하는 딸들 생각에 장윤정은 쉽게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장윤정은 "맑음아, 우리 아기. 우리 강아지. 우리 상큼이. 내 새끼. 엄마가 사랑한다"라며 진심을 담은 엄마의 사랑을 전했다. 장윤정은 "두 딸한테 씩씩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 아주 담담하게 지내지만은 않았구나. 나한테도 아직 여린 면이 있었구나 싶었다. 아이들 이름을 자꾸 부르니까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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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과 함께 깊어가는 밤. 자매들은 앓는 소리와 함께 남해 하우스에 도착했다. 신청자들의 재치 넘치는 사연을 보며 나눔 당첨자를 고르던 자매들은 마침 들장한 회 배달에 서둘러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회 밑에 회가 깔린 엄청난 양에 장윤정은 즐거워하며 자매들과 와인잔을 기울였다. 단식 시간인 김영란은 결국 고삐가 풀려 '금식'이 아닌 '폭식'을 시작했다. 김영란은 "언니는 왜 먹는 걸로 그래~"라며 박원숙의 타박에도 아랑곳 않고 쉬지 않고 열심히 회를 먹었다.
장윤정은 "사실 저는 오기 전에 야단 맞을까봐 걱정 많이 했다"며 "오늘 정말 많이 웃고 간다. 세 분을 보니까 '나는 저분들처럼 오랫동안 연예인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했다"고 전했다. 그는 "1987년에 미스코리아 당선돼서 결혼을 했지만 싱글맘이 됐다. 아이들과 살다가 복귀를 결심했다. 지금 또 한 번 배우로서 도전해보면 어떨까 해서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잘해낼까 고민도 많다"고 고백했다.
70년 개띠로 올해 51세가 된 장윤정은 "다들 나이가 많다고 한다"며 말했지만 박원숙은 "뭐든지 할 수 있다. 20살보다 50이 났다. 20살의 애송이로 배우가 되겠다는 거보다 50이 돼서 우여곡절을 겪꼬도 재도전하는 열정이 낫다. 그 간절함이 다르다"며 장윤정에게 용기를 줬다.
장윤정은 "오늘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다. 여자들끼리 있으면 어떨까 했는데 너무 재밌고 계속 웃다가 간다"라고 행복했던 하루를 회상했다. 이어 "세 분 다 이대로 변치 않으시고 계속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중에 김치가 필요하시거나 보조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부르셔라"라며 언니들의 예쁜 막내로 남겠다고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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