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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MBC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속 임수향, 지수, 황승언 등 세 배우가 직접 꼽은 최애 명장면이 공개됐다.
임수향은 극 중 하반신 마비가 되어 돌아온 남편 진과의 재회를 두 번째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임수향은 "연기가 아닌 실제 내 모습이 보여진 것 같다. 특히 휠체어를 탄 진을 처음 본 장면은 이전 촬영을 통해 이미 본모습에도 불구하고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아 대사를 못 할 정도였다. 억장이 무너진다는 감정을 오롯이 느낀, 모든걸 쏟아낸 장면이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임수향은 극 중 예지, 고운 모녀가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서로에게 속마음을 드러낸 장면을 세 번째 명장면으로 꼽았다. 임수향은 "과거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나 잘 컸지?'라고 말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진실을 모두 알게 된 예지가 엄마에게 하는 애틋한 진심이면서 본인 스스로에게 잘 버텼다고 하는 말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승언은 극 중 캐리 정이 예지와 진의 행복을 산산이 까부수듯이 온 가족 앞에서 "자기 데려가려고 왔지"라며 폭주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전했다. 황승언은 "캐리 정의 행동 중 가장 연기로 표현하기 어려운 씬이었다. 그래서 아예 집착을 넘어 광기의 표출로 해석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오경훈 감독님께서 제 의견을 존중해주셨고, 이에 임팩트 있는 씬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같했던 마음을 내비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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