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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채널A '거짓말의 거짓말' 속 허를 찌르는 반전 엔딩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0년간의 간절한 믿음이 배신당한 순간! 모든 것이 엇갈린 비극 예고 (1회)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10년 동안 옥고를 치르느라 친딸과도 헤어졌던 지은수는 출소 직후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아이를 찾아갔다. 애틋해 하던 것도 잠시, 눈앞에 믿을 수 없는 진실이 펼쳐져 안방극장을 놀라게 했다. 손녀를 잘 키워 주겠다던 시어머니 김호란(이일화 분)이 이미 10년 전 아이를 죽이라고 지시했고, 친딸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게 행방이 묘연해진 것. 딸을 향한 그리움으로 긴 세월을 버틴 지은수의 무너진 희망을 극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아이가 어딘가에 살아있음을 암시한 1회 엔딩은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의 독보적 분위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단번에 매료시켰다.
죽은 줄만 알았던 친딸이 강지민에게 입양돼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지은수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잠시나마 친딸과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은 물론, 강지민의 이혼으로 인해 엄마의 자리가 비어 있다는 사실까지 지은수의 굳은 결심을 흔들었다. 결국 지은수는 지역 축제를 취재하러 출장 온 강지민 앞에 우연을 가장해 나타나며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소 뒤에 위험한 속마음을 감춘 지은수, 아무것도 모른 채 감정을 싹틔우기 시작한 강지민의 눈맞춤은 아슬아슬한 로맨스의 첫 장을 열며 안방극장의 심박 수를 드높이기도 했다.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린 대립! 처참한 죽음과 원점으로 돌아간 의혹 (9회)
지은수는 친딸 강우주가 위협을 당할까 두려워 철저히 아이의 존재를 숨겼지만, 이를 눈치챈 김호란이 복수를 재개하며 긴장감이 더욱 커졌다. 오래전 지은수 모녀에게 마음의 빚을 진 윤상규(이원종 분)는 김호란의 실체를 드러내려 발 벗고 나섰다. 그러나 그는 지은수와 강지민이 보는 앞에서 끔찍한 추락 사고를 당했고, 밝혀질 뻔했던 진실은 또다시 멀어지며 보는 이들을 좌절하게 했다. 김호란의 냉혹함을 보여준 이 장면은 극적인 연출로 역대급 충격을 안기며 '거짓말의 거짓말'만이 지닌 서스펜스 멜로의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이로 인해 10년 전 살인 사건이 미궁에 빠지며 흥미를 더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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