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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박은빈이 김민재에게 눈물의 이별을 선언했다.
연습이 잘 되지 않던 날, 박준영은 유태진 교수의 방에서 마음을 정리하며 '트로이메라이'를 쳤고, 이것이 녹음이 되어 유태진의 손에 들어갔던 것이었다. 이제 박준영에게 '트로이메라이'는 특별한 의미가 아니었지만, 박준영은 채송아가 오해하고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했다. 채송아가 이를 몰랐으면 했고, 빨리 음원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그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한편, 채송아는 박준영의 집 앞에서 이정경을 만나 혼란스러웠다. 박준영에게 이정경이 그날 집 앞에 있었는지 물었지만, 박준영은 채송아가 원하는 답을 들려주지 않은 채 "미안하다"는 말 뿐이었다. 채송아는 "왜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 건데요? 준영씨 만나면서 왜 나 혼자 마음 졸이고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감정을 터뜨렸다.
채송아는 결국 박준영에게 이별 선언을 했다. 바이올린도, 박준영과의 관계도 다 잘하고 싶었지만, 채송아는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안 되는 것들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 채송아는 "준영씨한테 휘둘리는 내 마음 때문에 모든 게 엉망이 된 느낌이다. 내 마음이 지금보다는 덜 불안했던 때로, 힘들고 상처받아도 혼자 잘 걸어가고 있던 때로, 적어도 내가 어디로 걷고 있는지 알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기대라 말하는 박준영에게 채송아는 힘겹게 말을 이었다. "나 준영씨를 사랑하기가 힘들어요. 행복하지 않아요"라고. 그 말에 박준영은 더 이상 채송아를 붙잡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의 마음처럼 슬프게 비가 내렸고, 채송아에게 우산을 건네는 박준영의 모습과 그가 준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채송아의 '눈물 엔딩'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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