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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어쩌다FC'가 새 골키퍼 용병 윤경신과 함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급 경기를 펼치며 쫄깃한 일요일 밤을 안겼다.
먼저 2주간에 걸친 용병 심사 끝에 합류하게 된 새 멤버 하태권과 이용대는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쁨을 표했다. 그 중 '파이팅 맨' 하태권은 감독 안정환을 보좌하며 '어쩌다FC' 2인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아 등넘버 2번을 선택해 전설들의 집단 반발을 일으켰다.
이어 새 용병으로 등장한 핸드볼 전설 윤경신은 기함하게 만드는 피지컬 수준으로 전설들을 긴장시켰다. 특히 전설들과 함께한 공 멀리 던지기 테스트에서 하프라인을 훌쩍 넘길 정도로 공을 멀리 던져 '세계 구기 종목 원탑'이라는 명성을 실감케 했다. 골키퍼를 노리는 새 용병 윤경신의 실력에 김동현은 어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어쩌다FC'는 경기 초반부터 마구 몰아붙이는 상대팀의 플레이에도 휘둘리지 않으며 경기를 차분하게 리드했다. 윤경신이 롱 패스를 하면 곧장 페널티 박스로 달려가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공격라인들의 가벼운 몸놀림이 흥미진진함을 배가시켰다. 때문에 전반전, 이대훈과 모태범의 득점으로 2점을 획득, 승기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은 상대팀이 추격에 열을 올리자 전설들의 집중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1점을 내어준 '어쩌다FC'는 연이은 실수로 후반 12분 동안 연속 3골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2대 3으로 전세 역전된 '어쩌다FC'는 다시 심기일전했다. 계속되는 공수전환과 치열한 중원싸움이 지켜보는 시청자들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결국 후반 19분 세컨드 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대훈이 1점을 더 올리며 경기는 3대 3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다음 주 일요일(18일)에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이자 지능적 플레이 대가 이영표가 출연, 감독 안정환과 '어쩌다FC'의 감독직을 걸고 그라운드 위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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