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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준혁이라 애정 할 수밖에 없던 캐릭터, 서동재가 엔딩 스포트라이트를 삼키며 '만인의 최애캐'로 남았다.
이에, 시즌 1의 서동재는 얄미움을 사며 '느그 동재'로 불렸다면, 시즌 2에서는 '우리 동재'로 불렸다.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라는 주제 의식에서도 서동재는 빛났다. 서동재가 침묵하지 않았기에 태안 익사 사건의 범인도, 박광수 변호사 사망 사건의 진실도 파헤쳐 질 수 있었던 것. 여기에 결말 역시 서동재에게 향했다. 마지막 순간, 한조 그룹과 검찰 커넥션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 된 서동재가 어떤 길을 선택할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남긴 채 결말을 맞으며 엔딩을 장악했다.
이준혁의 열연에 캐릭터의 깊이까지 더해지며 모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최애캐'로 남은 셈. 시청자의 응원과 사랑 속에 종영을 맞은 이준혁이 '비밀의 숲2'와 서동재에 대해 직접 답했다.
이어 시즌제 드라마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의 재회와 호흡에 대해 "사실 동재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조)승우형 (배)두나 누나는 말할 것도 없고 (윤)세아 누나, 희서씨, 최무성 선배님 모두 뵐 때마다 다정히 대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서동재는 시즌 2의 첫 등장부터 화제였다. 우태하(최무성)를 찾아가 8분 30초가량 자기 PR을 하는 동재의 대사량과 이준혁의 원테이크 촬영까지 모두 화제를 모았다. 이준혁은 "단기적인 암기력은 좋은 편인데 빨리 잊어버린다. 기억력이 안 좋은 편이다. 특히 오래된 일을 정말 기억 못 한다. 그래서 그냥 무조건, 열심히 했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사실 동재는 말이 너무 많아서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웃음) 한 번 나오면 혼자 열 페이지씩 말을 해서 대부분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준혁은 시즌1과 시즌2의 달라진 점에 대해 "무엇보다 동재가 시목(조승우)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그런 신뢰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시즌 1에서 동재는 너무나 대단한 사람들을 만났다. 황시목, 한여진(배두나), 이창준(유재명), 영은수(신혜선) 다들 모두 너무 대단한 인물들이지 않나. 본인도 그들을 통해서 뭔가 느끼는 건 있었겠지 싶다. 또, 이창준이란 인물이 사라지면서 동재의 세상 하나도 사라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준혁은 시즌2 16회에서 시목의 꿈을 통해 시즌1의 출연진 유재명, 이규형, 신혜선과 함께할 수 있었다. 이준혁은 "정말 반가웠다. 촬영 장면이 몽환적인 분위기이기도 해서 정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 모두 전보다 성장하고 더 단단해졌다고 느꼈다. 과거를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을 만큼 현재를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 보였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서동재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동재는 작품에서는 꼭 만나 보고 싶었던 친구다. 처음, 시즌 1부터 매력을 느꼈다. 현실에서는 좀, 나보다 알아서 잘 살겠지(웃음). 해주고 싶은 말은 '동재야 너는 말을 좀 줄여. 세상에는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다른 방법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 길게 말할 필요 없다.(웃음)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점잖아져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준혁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을 만드는 건 그 작품을 시청하는 여러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이 작품이 빛나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 긴 시간, 또 한 번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동재를 그렇게까지 걱정해 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저도 이제 동재를 좀 더 좋아해 볼까 생각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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