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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지난 7주의 시간, '비밀의 숲2' 조승우X배두나가 숲을 가리는 자욱한 안개를 거둬들이며 막강한 저력을 입증했다. 최고가 만든 최상의 시너지였다. 앞으로 남은 2회의 이야기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비밀의 조각들을 완전하게 맞춰주리란 기대가 꺼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배두나가 아닌 '한여진'은 상상할 수 없었다.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에 그 누구보다 뜨겁게 몰입했고, 정점에서 내려오지 않는 연기력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2년이 지난 후 한여진은 많은 고민을 껴안고 살고 있었다. '나쁜 놈'들은 잡아도 잡아도 다른 곳에서 무한 증식하고 있었고, 안개를 막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 그래서인지, 열렬히 현장을 누비던 한여진은 탁상에 앉아 행정 경찰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있었다. 그래도 침묵하지 않는 건 변함없었다. 그 진실이 자신의 조직의 이익에 반할지라도 "자살이지만 타살입니다", "지난 번처럼은 못 합니다"라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나갔다. 그렇게 한여진은 경찰로서의 사명을 끊임없이 되새김질하고 채찍질하며 성장하고 확장해나갔다. 시청자들 또한 '한여진'에 동화되며 이입할 수 있었던 건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깊게 파고든 배두나의 노력 덕택이었다. 장르물의 새 이정표가 될 캐릭터가 완성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와 같이 조승우와 배두나는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각각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결코 침묵하지 않는 이들은 둘이라서 더 배가되는 시너지로 완성된 최고의 호흡과 동료 그 이상의 케미를 보여줬다. 이들이 지난 7주간 보여준 공조의 정석은 단단한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혹은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최고의 파트너'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얼마 남지 않은 이 진실추적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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