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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골목식당' 백종원, 방향성 잃은 '중곡동 골목'에 답답함 폭발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0-09-17 00:06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중곡동 시장 앞 골목'에서 백종원은 방향을 잡지 못하는 사장님들에게 답답함을 토로했다.

1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6번째 골목 '중곡동 시장 앞 골목'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앞서 방문한 가게는 한 골목에서 15년 동안 장사를 이어 온 '1/2어묵집'이다. 가게에 첫 방문한 백종원은 대표메뉴인 어묵&떡볶이를 주문했다. 백종원의 시식에 앞서 사장님은 "우리 가게 어묵 맛있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내비치며 "꼬맹이 손님들이 너무 좋아해서 더 맵게 못하고 있다"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정작 어묵국물을 맛본 백종원은 말없이 묘한 웃음을 보이며 "국물은 다 아는 맛이다. 그냥 평범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떡볶이 시식에서도 백종원의 평가는 의미심장했다. 떡볶이를 한입 먹자마자 "눈물이 쫙 나려고 한다"라며 "옛날 국민학교 앞에서 먹던 옛날 떡볶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좋은 말이 아니다. 아무 감흥 없는 떡볶이 맛이다"라고 덧붙였다.

계속 부정하는 사장님에게 백종원은 '서당개 협회'의 냉정한 평가를 부탁했다. 김성주와 정인선도 "특별하지 않다. 평범하다", "진짜 국민학교 정도의 떡볶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15년 동안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 옛날에 머물러 있다"라고 지적하며 "다른 어묵집들을 가서 비교해보는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떡볶이는 '평범 이하'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만남에서 백종원은 변화된 떡볶이를 다시 한 번 시식했다. 백종원은 "석유 냄새가 난다"라며 양념장에 대해 물었고, 사장님은 각종 배합에 숙성을 하는 양념장을 이야기했다. 이에 백종원은 "사장님 같은 분이 있었는데" 라며 별안간 평택 떡볶이집 '쎄요 사장님'을 떠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대체 숙성을 왜 하냐"라며 "편하려고 대용량 양념장을 만들고 숙성이라고 이야기 한다"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고등어조림과 백반으로 마성의 손맛을 인정받았던 '만두없는 만둣집'은 청국장을 좋아하는 MC 김성주를 위해 메뉴에 없는 '강된장'을 손수 준비했다. 강된장을 시식하러 만둣집으로 출동한 '서당개 협회'는 "새로운 강된장 맛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국물이 많았던 것. 사장님은 "아이들 먹이려고 만들다 보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종원은 촬영 시작 2주 만에 미리 예약 주문해둔 '만둣국' 시식에 나섰다. 얼큰 떡만둣국을 맛보던 백종원은 만두에 갑자기 등장한 콩나물에 깜짝 놀랐다. 이에 백종원은 "손님들이 많이 물어보죠?"라며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며 '맛이 이상한가' 생각해야할텐데, 사장님이 무딘거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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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전골에도 콩나물이 들어간 다소 독특한 모습이었다. 이에 '서당개 협회'에도 시식을 권했고, 두 사람도 "콩나물 존재감이 너무 쎄다", "어색한 만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종원은 "다수의 입에는 잘 안 맞는 만두다. 평균적으로 좋아할 맛은 아닌 것 같다"라며 가게의 방향성부터 신중하게 고민해보기로 결정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돈가스 기본기가 부족한 사장님을 위해 제주도 돈가스 사장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본기 특훈을 긴급 요청했던 백종원의 노력이 있었지만, 사장님은 '돈가스 백반으로 메뉴 변경' 을 결정했다. 하지만 찌개, 반찬 등을 조리할 수 있는 주방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다.

사장님은 밑간이 변경된 돈가스 백반을 백종원에게 선보였다. 얇아진 돈가스를 지적하자, 사장님은 "경양식으로 생각해서 변화시켰다"고 답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모호한 조합의 백반에 대해 여러가지 질문을 던졌고, 사장님의 대답은 명확치 않았다. 답답한 백종원은 자신의 음식에 확신이 없는 모습과 상황에 맞추는 사장님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백종원은 마트, 시장 돈가스와 사장님의 돈가스를 비교 실험했다. 세 가지 돈가스 모두 맛의 큰 차이를 못느꼈다. 사장님은 "지난번 평가 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고백했고, 백종원은 "맛의 경쟁력이 없다면 가성비로 승부를 봐야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다시 한 번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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